지난 16일 오후 4시경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던 故 한길 권중희 선생의 안타까운 소식과 장지비 마련이 어렵다는 비통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적으로 성금 모금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   김구 선생 묘역 앞에서 치뤄진 故 권중희 선생의 노제 사진  © 플러스코리아

장례준비위 측의 회의 결과 장지비 1천여만원이 없어 1차로 투쟁하는 애국동지들이 몇푼씩 내어 500만원을 마련했고, 나머지 잔금 550만원은 1개월 후 갚기로 약속하고 민족민주열사인 마석 모란공원 특 810호에 안장됐다는 보도(본보 기사'권중희 선생 가는 날, 국립묘지 안장해야' 참조)와 함께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바라는 국민모금운동을 전개했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는 물론 해외 동포들은 울분을 토하며 모금운동에 돌입했다. 장례준비위가 ‘한길 권중희 선생 기념사업회’ 준비위를 겸하고 있는 상태. 한  관계자는 오후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전에 마석 모란공원 관리소에 실명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인사가 550만원을 쾌척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어느 분인지 우리도 알고 싶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 동포들도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현재 3천여 달라(300만원 정도)를 보내 왔다"고 밝히고 "국내에서 성금을 보낸 분의 명단과 모금액은 차 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나아가 ‘한길 권중희 선생 기념사업회’ 준비와 국립묘지 안장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안타가운 소식이 다시는 전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나서서 애국지사들을 돌보고 사후까지 책임지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유족과 애국동지들의 좌절을 느끼게 하려는 저의가 드러나면, 엄중한 국정 책임을 물을 것을 국민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선생의 죽음과 애통한 사연을 전해들은 국내외 네티즌들은 포털과 각 홈페이지에 이러한 소식을 알리며, 대한민국의 마지막 ‘민족정기의 상징‘이셨던 분을 이대로 묻히게 해서는 안 된다며 연일 추모의 글을 올려 알리고 있다.

스웨덴에서 거주하고 있는 림원섭씨는 “하늘도 故 권중희 선생님을 말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알리고 있다.

절세의 애국자 고 한길 권중희 선생님의 장례식에 문상을 하고
스웨덴에 돌아온 집사람이 한 이야기다.

11월16일 - 올 날씨가 첫 추위치고는 민족의 수난사처럼 매우 추웠다.
11월17일 - 날씨까지도 눈물을 흘리듯 비가 내리고 추웠다.
11월18일 - 온도 -4가 되면서 몹시 추웠다.
11월19일 -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니 첫눈이 내리며
탐스런 함박눈이 내리는데
뜻밖에 천둥, 번개까지 쳤다고 한다.
11월20일 - 발인하는 날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했다고 한다.
마치 평화통일이 온 것처럼
집사람의 기분이었다고 한다.
11월21일 -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양지바른 곳에 모셔졌다고 한다.

의인(義人)이여 -
편히 잠드소서!

4340년(2007년)11월22일 림원섭

다음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준비위원회’에서 “고 권중희선생을 추모합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보내 선생의 유덕을 기렸다.

우리는 통일애국인사 권중희선생이 2007년 11월 16일 오후 4시에 뜻밖에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였습니다.

권중희 선생은 민족의 의분을 안고 김구선생을 암살한 친미역적 안두희를 추적하여 끝끝내 처단하였으며 친미보수세력의 악랄한 위협공갈과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민족정기구현회》회장, 《백범 김구선생 시해진상규명위원회》조사위원장, 《남북공동선언실천련대》고문,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고문으로 헌신하면서 정의의 필봉을 들고 《력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를 비롯한 수많은 글들을 발표하는 등 민족자주와 통일애국사업에 모든 것을 다바쳐 왔습니다.

선생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친일, 친미사대매국세력들을 규탄하는 글을 쓰다가 애석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애국애족의 길에 혼신을 바친 선생을 잃은 슬픈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

선생의 애국적 삶은 6.15의 기치밑에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온 겨레를 고무할 것이며 선생이 그처럼 절절히 바라던 외세 없는 자주의 새 세상, 민족정기가 살아있는 통일조국은 반드시 일떠서고야 말 것입니다.

통일애국인사 고 권중희선생에게 다시한번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선생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주체96(2007)년 11월 21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준비위원회

평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