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暻井. 첨엔 쬐그만 씨앗 하나였겠지. 고게 배암처럼 멀쩡한 나무에 똬리 틀고 휘감아 자라더라. 그러다 더 자라 나무 전체 다 감아버렸지. 그 덩쿨 잎도 무성히 펼쳐 나무는 햇빛 하나 못 받게 되었지. 점점 더 자라 그 아래 풀들도 휘덮어 버렸지. 초목은 오늘내일 할 거야 아마. 그들에게 금식(禁食)고문일거야 아마도. 아. 그들에겐 어쩌다 저리 됐을까? 작은 불씨 하나가 들불 되듯 작은 씨앗 하나가 모둘 죽인다. 그만해도 살만할 건데 저만 더 자라고 자라고 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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