暻井. 썩은 종자를 믿고 썩은 정신으로 사느니 차라리 다 썩자. 천손이 세운 배달겨레 어쩌다 파리지옥같은 반도에 갇히니 호랑이는 개뿔 구미호 뺨치는 괴물되어 길손의 잠을 잡아먹는다. 그래 처먹어라 뜯어먹어라 모기처럼 내 몸은 뜯겨발겨 한 줌이나 있고없고 내 불칼마음 너를 골백번 고쳐 찌르리니 아! 신은 죽었고나 조상신도 죽으니 허사로다.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들이시여! 개잡놈들과 어찌 현충원에 같이 계시오? 나 같으면 관뚜껑 떨쳐 박차고 오자서처럼 시체 꺼내 매질 하리오. 아! 죄송합니다. 이 몸은 살았으면서 썩은 종자 시켜 나라 썩게 하니 님들 죽으시며 살린 나라를 살아서 망치고 있나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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