暻井. 윗지방은 비가 어둠 채운다는데 여기는 해맑고픈 더위 가득하다. 아! 형언 못해 귀가 감격스러운 세살배기의 귀여븐 아저씨 소리는 마라톤 전령의 숨 가는 귓속말보다 보리수 밖으로 나오는 부처보다 2만9999.9 리 찾아온 소년보다 영광스러웠다. 내 안의 모든 남자는 뒈졌고 내 안의 모든 아빠는 기립박수했다. 똥그란 눈 앵두 입술 꽃봉오리 코 천사는 삼등신에 날개는 없었더라. 모기의 송곳이 살을 파고들어도 영광의 느낌은 잠도 흡혈했다. 조도문석사호(朝道聞夕死好) 던가? 즉문즉사호(卽聞卽死好) 아닌가? 어두운 가슴에 밝은 깃발이 꽃혔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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