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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2차 한국전쟁 일어날 수도..."

“압박을 가하기보다는 대화와 협상이 북핵 위기를 푸는 열쇠.”

조종안 기자 | 기사입력 2006/10/17 [11:10]

DJ, "2차 한국전쟁 일어날 수도..."

“압박을 가하기보다는 대화와 협상이 북핵 위기를 푸는 열쇠.”

조종안 기자 | 입력 : 2006/10/17 [11:10]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은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실험한 핵무기는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유엔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연이어 터진 17일 ‘CNBNEWS’에 따르면,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자격을 갖는 북핵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김 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잘 알고 있어 한·미 양국이 북한이 핵을 포기 하도록 설득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을 특사로 평양 방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71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부터 4대 강국이 참여하는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했던 김 전 대통령은 “북핵 위기를 막는데 실패한다면 제2차 한국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뉴스위크지에 “필요하면 악(惡)과도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압박을 가하기보다는 대화와 협상이 북핵 위기를 푸는 열쇠.”라며 평소 주장을 피력했다.
 
▲2000년 남북 정상급 회담후 통일 노래를 합창하는 모습.자료사진     © 플러스코리아

 
이어 “북·미 협상의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미국의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며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처럼 미국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가 북한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악마의 제국인 소련과 중국과도 대화로 성공했고, 전쟁을 했던 월남과도 대화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조그마한 쿠바는 50년 봉쇄했어도 바꾸지 못했다며 북한 문제도 대화 외에는 전쟁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대북 특사론에 공감을 표시하며, 파견의 전제조건으로 부시 미 대통령이 무력 또는 경제제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용정책을 추구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뒤 서울을 방문했을 때 “1년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북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 정말 유감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1년 워싱턴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모든 게 잘못되기 시작했다.”며 “공동선언문에선 포용정책을 실천하기로 한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선 북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지지자들로부터 ‘세계 평화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 방지는 6자회담 테두리 내에서 하건 밖에서 하건 북한과 미국이 풀어야 하는데, 열쇠는 강대국인 미국이 쥐고 있다는 것을 제차 강조했다.

이번 뉴스위크지와의 인터뷰는 지난 13일 동교동 자택에서 40여분에 걸쳐 이뤄졌다.
 
▲인터뷰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 플러스코리아
 다음은 인터뷰 일부 발췌이다.

뉴스위크: 대통령님께서 북한과의 화해정책, 또한 일본과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군사적 도발행위가 일어나고 있고 일본에서도 우경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런 문제에 있어 얼마나 우려를 하고 계십니까? 대통령님께서 지켜 오신 유산에 대해 얼마나 우려를 하고 계십니까?

김대중: 북한이 핵 실험을 한 후로 유엔에서도 제재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말할 것은 북한 핵은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실험한 핵무기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전제로 얘기하겠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는 3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대책은 군사력을 써서 북한을 제재하는 것인데 지금 미국은 그렇게 할 여력도 없고 주변국인 한국, 중국, 러시아는 물론이고 일본도 군사력을 쓰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경제적 제재를 하는 것이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 위험한 것은 경제제재를 하게 되면 북한이 그들의 핵기술 시설 같을 것을 이란이나 베네수엘라 등의 나라에 팔수가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은 석유가 생산되어 돈도 많기 때문에 거기서 경제적 혜택을 끌어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이 북한과 왜 대화를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악을 행하니까 대화 안 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화는 악마하고라도 필요하면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닉슨은 중국을 ‘전쟁범죄자’라고 규정했지만 중국의 모택동을 찾아가서 대화해서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소련을 50년 동안 냉전으로 봉쇄해도 안 되니까 결국 레이건이 소련을 ‘악마의 제국’이라고 했지만 대화해서 헬싱키조약을 만들어내서 결국 오늘 소련과 동구라파를 민주화시켰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전쟁하는 적이었던 북한과 대화해서 휴전협정을 이뤄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50년 이상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계 평화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이 할 수 있는 얘기인가 우리는 그 점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스위크: 햇볕정책을 고안해 내셨습니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동안 한국, 미국과 북한은 북핵위기를 거의 해결 직전의 단계까지 갔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몇 달 뒤 새로 당선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셨고, 그 정상회담 중에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부시 대통령이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변화시킨 것에 얼마나 큰 분노를 느끼셨습니까? 그리고 부시 대통령의 결정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대중: 클린턴 행정부 동안 한미는 긴밀한 공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가 끝나면서 이도 중단됐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몇 년 전에 저희 사무실에 왔는데 그때 ‘1년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북핵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시 대통령 당선 후 저는 2001년 미국에 갔습니다. 그때 파월 국무장관과 우리 정부와 합의해 공동발표문을 냈는데, 미국은 클린턴 정권의 정책을 계승하고 내가 앞장서면 우리정책을 지지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저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그런 합의는 제쳐놓고 “북한은 백성을 먹여 살리지도 못하는데 무슨 핵무기 개발이냐”면서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합의된 것이 뒤집혀버렸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고, 북한은 NPT를 탈퇴했습니다. IAEA 요원들을 추방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핵을 개발해 실험까지 하게 됐습니다. 만일 클린턴이 합의했던 것을 그대로 계승해서 했더라면 문제는 해결됐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점에서 대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뉴스위크: 그때 당시 한미 정상회담을 하실 때에 열띤 논쟁을 하셨습니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까? 그렇다면 부시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하셨습니까?

김대중: 물론 그렇게 했습니다. 2002년 2월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오기 한 달 전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부시 대통령과 대화를 한시간 반을 했습니다. 제가 얘기했습니다. “우리도 공산주의 반대한다. 우리도 핵 반대한다. 우리도 북한 미사일 반대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무리 싫더라도 대화를 해서 풀어야지, 그렇지 않고 무슨 방법으로 풀겠는가. 무력사용 밖에 없는데 그것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또 성공의 보장도 없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공산국가와 상대해서 대화해서 성공 못한 예가 없다. 소련에서 성공하고, 중국에서도 성공하고, 월남에서는 전쟁하다가 졌지만 대화해서 지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그마한 섬 쿠바는 50년 동안 봉쇄해도 바꾸지 못하지 않았는가. 대화했으면 진작 해결됐을 것이다. 북한과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해서 부시 대통령은 마침내 제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부시 대통령이 내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해서 합의를 봤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첫째, 북한을 무력공격하지 않겠다. 둘째, 북한과 대화하겠다.” 그러면서 “레이건은 소련을 ’악마의 제국‘이라고까지 했지만 대화했다”고 하는 내 말을 그대로 썼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북한에 식량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그것이 실천이 안됐습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서 제가 얼마나 실망을 했고 그리고 우리 국민이 얼마나 실망을 했겠나 생각해보면 알겁니다.

뉴스위크: 1994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북핵 위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당시 대통령님께서는 미국의 특사를 북한으로 보내서 문제를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특사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이런 계획이 실제로 옮겨졌고, 대통령님께서도 아시다시피 큰 성공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와 유사한 핵 위기가 있고 그때보다 더 긴장이 고조되고 악화된 상황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James Baker 같은 분을 특사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좋은 생각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대중: 저는 북한에 특사로 간다면 미국정부가 가장 신임하는 미국의 지도자가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James Baker씨가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에 앞선 문제가 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군사제재나 경제제재를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대화를 추구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핵실험 해놓고도 ‘대화해서 안전만 보장되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핵이 필요하냐. 한반도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뉴스위크: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대중: 먼저 유엔에서 결의를 하되, 너무 강도 높은 결의는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문제를 푸는 것은 미국과 북한이 풀어야 합니다. 6자회담 테두리 내에서 하건 밖에서 하건 풀어야 합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의 채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습니다. 문제는 더 악화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위크:한국이나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대중: 중국과 우리는 북한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로를 통해서 평화적으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체제로 돌아가도록 설득하고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도록 유도하면서, 남북관계에 서로 긴장을 조성시키는 일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위크: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 웹사이트를 봤는데, 그 웹사이트의 응답자의 1/3 정도가 ‘북한에서 핵실험을 한 것은 자부심을 가질 일이다. 우리 한민족은 이를 이용해 일본을 공격해야 할 것이다’라고 답하고 있었습니다. 민족주의적인 성향은 일본 뿐 아니라 이렇게 한국에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대중: 물론 그런 상호작용을 하지요. 그러나 지금 그런 지적을 하신 웹사이트의 얘기는 일반적인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 절대 다수는 북한의 핵실험에 아주 충격을 받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은 1991년 남북간에 맺은 비핵화공동선언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점에 있어서는 어제도 여야 없이 국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비난결의가 통과되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뉴스/플러스코리아 조종안 대기자 chongani@hitel.net

나그네 06/10/18 [14:36] 수정 삭제  
  노벨평화상으로 받은 상금!! 장학재단에 기부는 하셨는지요.전임대통령의 예우나 받으면서 조용히 묻혀 사시는것이 좋을듯..
윤복현 06/10/24 [18:36] 수정 삭제  
  노구를 이끌고 한반도전쟁을 막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힘쓰시는 모습에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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