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평 詩] 빗물에 부치는 편지

짐승처럼 울타리에 갇혀 사육당한다는 걸 깨닫기까지 숱한 고통이 필요하다.

暻井 시인. | 기사입력 2015/05/12 [22:26]

[시사/만평 詩] 빗물에 부치는 편지

짐승처럼 울타리에 갇혀 사육당한다는 걸 깨닫기까지 숱한 고통이 필요하다.
暻井 시인. | 입력 : 2015/05/12 [22:26]
▲ 빗물과 커피 한 잔.     © 暻井 시인.
[빗물에 부치는 편지]
 
暻井.
 
빗물이
지붕 위 흘러도
벽에 흘러도
땅에 있건 하늘에 있건
흘러흘러 바다로 향한다.
 
기업이
많이 생산하건 흑자 내건
사람 위한 장사다.
 
행정부와 국회와 사법부가
서로 대립하며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 위한 업무이기때문이다.
 
물은 바다를 향하고
모든 건 사람 향해야 한다.
 
 
물이 산으로 간다면
모든 게 사람 향하지 않으면
 
물은 썩어갈 것이고
모든 것들도 썩어갈 것이다.
 
 
정부 언론 기업들의 수많은 거짓말들에
공부해야겠다. 대충 가자. 다 아니다.
사람 위한 것인가? 그것만 따져보라.
 
 
이미 사람의 한국 아닌
기업 위한 한국이 되어버렸고
사람은 생산기계, 기업의 부속품이렸다?
 
몇몇을 위해 대다수는
세금 뼈저리게 내며 국가경제 버텨내는
최저임금치 만큼의 노예로 전락했다.
 
노예도 그냥 노예가 아니다.
태어나면서 부모 손 빌려 세금 내고
죽을 때까지 몸 부서져라 생산기계 되야하는
 
사람답게 한 번 살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에 와서 갈 때까지
명줄값인 세금 내고
명줄 붙어 있을 때까지 일 해야한다.
 
 
그래서 죽는 게 산 거보다 낫다고 자살한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
OECD 국가 중 노인빈곤률 1위.
 
그럼에도 노인의 반민족정당 지지는 전체 세대 중 1위.
통계는 없으나 이 또한 OECD 국가 중 1위.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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