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평 詩] 국회의원 3

놀고 먹으며, 보수가 많고, 연금도 보장되고, 특급 예우에 특혜까지.

暻井 시인. | 기사입력 2015/04/03 [11:41]

[시사/만평 詩] 국회의원 3

놀고 먹으며, 보수가 많고, 연금도 보장되고, 특급 예우에 특혜까지.
暻井 시인. | 입력 : 2015/04/03 [11:41]
▲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이나 자고 야동이나 보는 국회의원들 광경.     ©暻井 시인.

[국회의원 3]
 
暻井.
 
막일은 보좌관들이 하면 된다.
그래서 그들이 각각 몇 명씩이나 되고
그들이 조사하는 대로 국감에서
그들이 써주는 대로 소위에서
그들이 연구하는 대로 발의하고
그들이 준비하는 대로 청문회하고
다만 예의갖추라 호통만 칠 뿐이고
다그치기만 하면 잘 한다 해주는
그나마 그것들 안 하는자도 몇 되는
 
진짜 일은 거수기 손 드는 거라
잠 오면 일하다 낮잠 자면 되고
심심하면 일하다 야동 보면 되는

연봉은 고위관료 수준을 넘어서고
3개월만 안 짤리면 평생연금 생기고
특급 예우와 의전을 받으면서
200여 특혜를 한꺼번에 받는 자리.
 
선거철되면 시장 찾아 오뎅 먹고
4년치 고함을 지르고 쌩쑈를 하고
적당(敵黨)에 걸쭉하게 욕 몇마디 하고
사람 만나 4년치 악수를 하고
단, 제일 중요한 것은 정당의 줄만
잘 서면 또 그자리에 갈 수 있다.
 
그 자리에 있는 동안
행사에 얼굴마담으로 나가 연설 몇 번하고
대필된 책을 펴내 선거자금을 끌어 모으고
몇 사람 챙겨주면 뒷돈이 크게 쏠쏠하다.
 
비리에 연루되도 방탄이라 구속 안되고
3심 내리 깍이다보면 대부분 처벌 약한
천하의 요직이요, 천하의 보직이로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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