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 暻井. 막일은 보좌관들이 하면 된다. 그래서 그들이 각각 몇 명씩이나 되고 그들이 조사하는 대로 국감에서 그들이 써주는 대로 소위에서 그들이 연구하는 대로 발의하고 그들이 준비하는 대로 청문회하고 다만 예의갖추라 호통만 칠 뿐이고 다그치기만 하면 잘 한다 해주는 그나마 그것들 안 하는자도 몇 되는 진짜 일은 거수기 손 드는 거라 잠 오면 일하다 낮잠 자면 되고 심심하면 일하다 야동 보면 되는 연봉은 고위관료 수준을 넘어서고 3개월만 안 짤리면 평생연금 생기고 특급 예우와 의전을 받으면서 200여 특혜를 한꺼번에 받는 자리. 선거철되면 시장 찾아 오뎅 먹고 4년치 고함을 지르고 쌩쑈를 하고 적당(敵黨)에 걸쭉하게 욕 몇마디 하고 사람 만나 4년치 악수를 하고 단, 제일 중요한 것은 정당의 줄만 잘 서면 또 그자리에 갈 수 있다. 그 자리에 있는 동안 행사에 얼굴마담으로 나가 연설 몇 번하고 대필된 책을 펴내 선거자금을 끌어 모으고 몇 사람 챙겨주면 뒷돈이 크게 쏠쏠하다. 비리에 연루되도 방탄이라 구속 안되고 3심 내리 깍이다보면 대부분 처벌 약한 천하의 요직이요, 천하의 보직이로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댓글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