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물] 暻井. 소년이 고무줄 잘라 콸콸 발원된 성수(聖水)는 모진 세파풍파에 점점 오히려 줄어들고 마침내 아두를 품에 안은 성산벌의 핏빛 청홍검. 펄럭이는 얼굴의 주름진 갑옷의 나이테 그것은 수없는 화랑무공훈장. 제살 깍아 독이 뾰족해진 암사자의 송곳니는 세상을 물어뜯어 제 새끼 밥을 차린다. 당신 인생이 타들어가는 불길로 고래심줄 뽑으며 당신 영혼을 갉아모아 지옥의 피로 반찬 차린다. 그 1조원짜리 동전 뒷면엔 아름드리 나무에 아름다운 꽃 피고 잎 나 아들 딸들 새초롬한 소리 내며 놀더라. 그 앞면엔 여전히 자식 불운의 신(神)들과 싸우는 아낙전사. 그 전쟁은 나뭇잎의 이슬로 햇살에 곳곳에 반짝인다. 세월호 사건, 앵그리 맘... 지극히 해결될 때까지 몸부림치는 어머니들의 마음 앞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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