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이 지날 무렵입동이 스칠 무렵 나뭇잎도 많이 떨어지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갑자기 두터워지더라...
[입동(立冬)이 지날 무렵] 暻井. 입동(立冬)은 무거움 되어 나뭇잎 떨어뜨린다. 생기 잃으면 나무와 인연은 세상과 인간처럼 되고야 만다. 세상은 인간에 질권 없지만 가끔 있는 듯 운명의 단풍 빼곡히 떨구기도 한다. 언제나 이맘때면 한겨울보다 추운 맘 갑자기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부산히 우산 꺼내들 듯 한겨울 외투 거리에 쏟아진다. 흐린 창가에서 우산 보면 비 내리는지를 겨우 알듯이 오늘 창가서 밖의 외투를 보고 입동 스치는지를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暻井 시인 관련기사목록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