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혹은 연인] 暻井. 추억 헤짚어 걷다보면 옛 소주 한 잔 목에 턱 걸리듯 멈추게 되는 누군가 있습니다. 그와 만나면 오던 길은 어느새 다른 길이 되고 그 사람과 함께 하던 편린들이 1초만에 짜맞춰져 영화가 됩니다. 비됴가게 들린듯 수많은 영화중 하나 골라 마음의 집에서 봅니다. 부정은 편집 되고 선(善)한 동산만 자꾸 펼쳐지고 첫 봄꽃 본 듯한 마음 일렁입니다. 영화는 끝이 있지만 그 영화는 끝 없습니다. 잠자는숲속 미소 공주처럼 누군가 깨워주지 않는다면 눈을 감고 영화에 빠질 겁니다. 하늘 봅니다. 맑음도 흐림도 지워지고 주연배우가 생각납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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