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 2] 暻井. 바람따라 날개를 펴고 날아 내게 그늘 만드는 구름처럼 민들레 홀씨처럼 다가와 내 마음의 동산에 앉았더라. 그곳에 뿌리 내리고 내 마음의 수분을 받아 떡잎부터 하나 크게 펴더라. 따사로운 햇살을 쬐며 사나운 비바람과 덩쿨나무의 질투와 햇볕 뺏는 나무의 시기를 피해가며 예쁜 노을에 아름다운 바다처럼 달빛의 노래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아침에만 인사하는 나팔꽃처럼 내 마음에만 네가 꽃을 피우더라. 현재의 우주는 영원한 빛깔이 창창히 밝고 미래를 젖과 꿀로 채울 수많은 찰나들이 살아 숨쉰다. 나는 너의 터가 되고 너는 나의 집이 되고...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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