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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사랑

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즐거운 가을 되세요.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9/11 [11:37]

가을의 사랑

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즐거운 가을 되세요.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9/11 [11:37]
▲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     © 暻井 시인.

[가을의 사랑]

暻井.

백일홍 져 갈 무렵
노을 지고 오는
별빛처럼 그대 왔지요.

백만 송이 꽃을
채 익지 않은 바나나처럼 따서
제게 오실 무렵 익겠지요.

매미 소리 떠날 무렵
운을 떼는
소야곡 피아노 소리처럼
그대 왔지요.

백만 음절 귀뚜라미 노래로
채 안 진 노을 속에
더 빛날 달빛 되어
제 가슴에 오시겠지요.

가을이 시작될 무렵
꽃처럼 노래처럼
그대를 기다립니다.

채 익지 않은 사랑을
가득 들고 와서
익고 더 빛나면서
저를 채워주시겠지요.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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