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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은 비움과 채움과 그 사이의 계절이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9/11 [21:34]

가을

가을은 비움과 채움과 그 사이의 계절이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9/11 [21:34]
▲ 가을 풍경.     © 暻井 시인.

[가을]

暻井.

외로운 존재에게 다가와
해연같은 깊이로
이별과 배웅이 남긴
쓸쓸한 그림자를 비춘다.

그림자란 존재가 있어야 하는 것을
그 지난 존재의 빈 자리에
먹먹치만 묵묵하게 채워야 함을
예단한다.

빈 자리를 지독하게 한다.
과거냐 미래냐
채울 무언가를
현재서 고민케 한다.

낮이 밝음으로 채워져도
마음 어두우면 빈 자리 크고

밤이 어두워도
달과 별로 채워지는 것을.

그걸 알려준다.

나무는 열매로 무거워 낮고
하늘은 더 멀리 높게 해놓고
그 새를 외로움으로 채운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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