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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갑자기 북중무역박람회는 추진, 한중박람회는 연기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6/06/13 [13:17]

중, 갑자기 북중무역박람회는 추진, 한중박람회는 연기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6/06/13 [13:17]

 

▲ 2014년 6월 30일 부터 7월 4일까지 진행 된 제25차 하얼빈 국제경제무역박람회에 참가한 무역상들이 조선관을 돌아보고있다.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측이 당초 이번주 개최예정이던 한중(韓中)국제박람회를 돌연 연기하고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던 북중(北中)박람회 일정을 발표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단둥시위원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5회 중조(中朝:중국과 북한)박람회를 오는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신개발지 궈만(國門)항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북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가시화되는 경협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그러면서 단둥의 한 소식통이 "지난 9일 개막할 예정이던 첫 한중 국제박람회를 갑자기 연기한 단둥시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북중박람회 재개 방침을 밝힌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풀이하고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고 북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국 경협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즉, 지난 3월 이후 유엔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하고 있으나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경쟁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문제 등으로 북한 카드를 꺼낼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둥시는 한중박람회 연기를 행사 참여단체들에 통보하면서 "안전생산의 달 점검에 따른 소방시설 고장, 부족한 전력용량을 발견했다"고 이유를 내세웠으나 "중앙정부 결정"이라는 내용도 함께 전달해 중앙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를 전했다.

 

연합뉴스는 그러면서도 단둥시는 "제1회 한중박람회는 일각에서 말하듯이 취소된게 아니라 안전 문제로 연기된 것"이라며 "늦어도 내주까지 구체적인 조정 일정을 발표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는 말도 덧붙였다.

 

▲ 2016년 6월 1일 리수용 부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회견     ©

 

중국은 외교에서 특히 경제교류협력 사업에 있어 쉽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나라는 아니기에 아직은 한국과의 관계를 크게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이 사드를 실질적으로 배치하기 시작하면 분명히 중국도 대응실천조치를 취할 것이다. 특히 남측에 대한 경제제재를 분명히 가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어쨌든 중국과 북의 관계는 갈수록 강화되어갈 것이다. 미국이 한국에 사드배치를 강행할 경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결국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은 북의 핵억제력 과시를 낳고 그것이 다시 미국의 사드배치와 같은 대응을 유발하고 결국 북중관계 강화까지 연결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북의 핵억제력 과시로 일시적으로 북중관계가 악화되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북중관계마저 강화하는 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북이 핵억제력을 과시한다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득을 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제3세계진영과의 교류는 더욱 확대강화될 것이기에 북의 핵억제력 과시가 북에는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넘어 계산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얻게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미국이 전략적 인내로 일관해온 이유도 괜히 북을 건드렸다가는 이렇게 더 악순환의 반복만 초래할 것이 우려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그 전략적 인내도 이제는 더는 유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미국의 압박이 없었지만 북이 미국에 제안한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김정은 위원장은 수소탄시험까지 단행하는 등 주동적으로 핵억제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막후에서 북미 사이에 평화협정문제를 놓고 심각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들이 보도에 자주나오고 있다. 그 협상이 깨지면 또 북은 핵억제력 과시로 나설 우려가 없지 않다. 그래서 이번엔 성과적으로 회담이 진행되기를 온 세계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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