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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선학교’엔 ‘우리’가 있다!

타국에서 바라보는 고향과 조국에 대한 마음이 그들만의 짝사랑..

금소산 기자 | 기사입력 2007/04/07 [14:17]

우리 ‘조선학교’엔 ‘우리’가 있다!

타국에서 바라보는 고향과 조국에 대한 마음이 그들만의 짝사랑..

금소산 기자 | 입력 : 2007/04/07 [14:17]

▲     ©플러스코리아

영화 ‘우리학교’가 전국에서 개봉되었다. 일본 최 북단 홋카이도 조선학교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다큐 ''우리학교''가 전국 개봉관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540여개에 이르던  조선학교가 80여개로 격감할 만큼 일본 우익들의 탄압은  끈질기고 가혹했다.  다큐 ''우리학교''는 그처럼 척박한 환경의 일본 땅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조선학교 구성원들의 꿈과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누구나 한번쯤 정체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끊임없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자문(自問)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암울했던 역사의 소용돌이에  의해 한반도에서일본으로  건너가 삶의 터전을 꾸리며 살아온 사람들. 흔히 우리가 재일교포, 재일동포, 재일한국인, 재일코리안 등으로  혼용해서 부르고  있는 사람들.  재일조선인 바로 그들이다.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여 여기서는 ‘재일조선인’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일본열도에서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홋카이도. 4월까지 눈을 치워야할 정도로 긴 겨울과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 그 지역에서  유일하게‘조선학교’(우리학교)가 있다. ‘조선학교’란 흔히 ‘민족학교’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해방 후 재일조선인 1세들은 일본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자비로책상과 의자를 사들여 버려진 공장에 터를  잡아 지은 학교를  말한다. 일본 우익세력의 탄압 속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의 열정과 의지로 지금까지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말이 어렵다면서도 배우려고 노력하는 아이들

추워서 입기 싫지만 그래도 저고리를 입으려고 하는 아이들

고향은 남한이지만 조국은 북조선이라고 말하는 아이들

학교를 지키기 위해 공부는 언제나 두번째인 그 아이들

언제나 조국의 통일과 하나됨을 노래하는 아이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맑게 뛰노는 아이들


입시 생지옥 한가운데 있는  대한민국의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영화 속 ‘우리학교’ 아이들은 우리에게 연민을 넘어 일본에서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조선인’으로서 당당히 살아가기 위한 삶의 자세를 배워가는 특별한 존재로 다가온다.  일본 극우단체들의 협박에도 자기들의 공동체를 꾸려갈 수 있는 이유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재일조선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야한다는 강한 의지에서 기인한다. 이들의  뿌리는 남쪽도 북쪽도 아닌  ‘조선’이고 ‘조선인’이다. 이들에겐 ‘어느 쪽 사람이냐’라는 ''이념적 잣대''는 무용(無用)인 것이다.

‘우리학교’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모두의 학교다. 타국에서 바라보는 고향과 조국에 대한 마음이 그들만의 짝사랑에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경계인으로서 살아가는 그들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하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때 진정으로‘우리’라는 하나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야스쿠니 문제를 알기 위해 방문한 스승과 학생들이 민족문제 연구소에 들렀다.    ©플러스코리아


한편, 야스쿠니 문제를 알기위해 연구소 찾은 APLO 학생 교사 10명 등 일본 고등학생들이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APLO는 행동(Action), 힘(Power), 삶(Life), 선택(Option)이라는 단어 머리글자를 딴 단체 이름으로 우리 동요인 ‘앞으로’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이번에 온 선생님 한 분이 한국어로 ‘앞으로’의 한 구절을 불렀다.)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15세부터 19세사이의 청소년들의 단체이며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 젊은이와 야스쿠니 신사 문제를 토론하고 한국의 전쟁 피해자와 만나면서 더불어 한국 문화를 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들은 25일 야스쿠니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사요나라’를 관람하고 한국의 희망연대 회원들과 교류 프로그램을 가졌고, 서대문형무소도 견학했다.  26일에는 안중근기념관, 남대문시장, 탑골공원, 인사동거리, 경복궁을 관람한 뒤 민족문제연구소로 이동하여 2만점 가량의 역사자료가 보관중인 자료실을 들러 본 후 연구소 활동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자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저녁에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의 유족과 야스쿠니 소송 원고들과 함께 식사 했다.

APLO는 매년 번갈아가며 필리핀, 오키나와, 한국을 방문하여 현지의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있다. APLO의 모토는  첫째, 반전 평화, 둘째, 일본의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고 아시아인들과 친구 되기, 셋째, 자연환경보호이다. 비록 도쿄 인근의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2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이지만(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들은 스스로를 ‘서포터’라고 부른다),  이미 오키나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라크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구원하기 위한 지원금 모금에도 나선 바 있다. 이들이 이라크 시민단체와 교류하며  이라크 어린이들이 보낸 그림으로 전시회와 학습회를 도쿄에서 개최한 것은 이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학생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분위기가 위험하다’고  말하며 야스쿠니 신사 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입을 모았는데 특히 영화 ‘안녕, 사요나라’에서 합사 취하를 요구하는  한국인 유족들을  신사 측 관계자가 거칠게 밀어내는 장면에서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끝으로 이들은  영화 ‘안녕, 사요나라’의 주인공으로 일제 당시 강제징용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부가 야스쿠니 신사에  강제 합사된 것에 항의하며 합사 취하소송를 낸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 등 전쟁 피해자들과 직접 자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이희자 대표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역사를 공부하며 행동에 나서는 데  대해 감사와 기대를 표시했다. APLO 회원들은 올 여름에도 한국 학생들과 공동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     ©플러스코리아



[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기고해 주셨습니다.]

겨례 07/04/08 [03:10] 수정 삭제  
  이 기사를 써준 금소산 기자님에게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민족을 사랑하시는 님이이기에 사랑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금소산기자 07/04/08 [05:01] 수정 삭제  
  그 사랑하는 마음, 아시는 당신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모두가 조국과 민족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나될수 있다믿습니다. '사랑한다고 말씀드립니다'이 글에 저도 감히 답할렵니다. 미-투
뚜껑사랑 07/04/08 [16:03] 수정 삭제  
  항상 마시는 공기는 얼마나 신선하고 맑은지 모르고 살아가지요!
이 순간에도 대한의 아들 딸들이 지구 곳곳에서 대한의 공기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용기와 힘을 보냄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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