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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인가?

"대붕과 썩은고기. 김 전 대통령은 3가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김준형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7/09/10 [11:02]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인가?

"대붕과 썩은고기. 김 전 대통령은 3가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김준형 칼럼니스트 | 입력 : 2007/09/10 [11:02]
▲ 지난해 3월 21일 역사적인 대구를 방문하여 영남대학교에서 '남북화해와 협력과 민족의 사명'이란 주제로 특별강의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 사진=대강당에 들어 가지 못한  시민 학생을 위한 인터넷 멀티비젼   © 플러스코리아
 
대붕과 썩은 고기
 
[플러스코리아]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칭하기를 “곤”이라 하였다. 곤의 크기는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것이 변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이라 하였다. 붕의 등도 그 길이가 몇 천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붕이 한번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았다. 이 새는 바다에 태풍이 불면 남쪽 바다로 이동하게 된다. 붕이 남쪽 바다로 옮아갈 때에는 물을 쳐 올리되, 그 높이가 삼천리나 되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 리나 올라가 유월의 거센 바람을 안고 날아간다.

매미와 작은 새는 그것을 보고 웃으며 말한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팔짝 뛰어 날아서야 겨우 느릅나무 위에 올라 머물 수 있다. 때로는 거기에도 이르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는데, 무엇 때문에 9만 리를 날아 남쪽으로 가는 것일까?” - 장자, 소요유 (자유롭게 노닐다)

현재 한국정치권에서 “대붕”이라 불릴 수 있는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할 것이다. 국외로 눈을 돌려도, 자신에게 처한 엄혹한 현실을 극복하고 민주-인권-자유를 신장시키며, 대권창출에 성공해 현실정치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했고, 더 나아가 인류평화에 공헌한 인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전 대통령과 체코의 하벨 전 대통령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김대중-만델라-하벨의 위상은 단순한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국제정치의 “대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 불개입”을 천명했고, “남북교류”, “국제정치계의 원로로서의 역할”등으로 자신의 행보를 제한하였다. 노무현정권과 냉전수구세력의 협력에 의해 자행된 “대북송금특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폐륜적인 “민주당 분당사건”,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도청사건”등... 자신의 본가인 민주당과 측근들이 노무현정권에 의해 정치적 탄압를 당할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소한의 의견 개진에 머물며 현실정치 개입을 자제하였다.

이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일부 “나무의 수액을 빨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이 자신들의 할 일”이라 생각하는 매미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정권에 약점 잡혔다”라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박정희-전두환 폭압의 정치탄압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정치적 탄압을 되치기로 받아치며, 정치적 역량을 강화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어떤 잡힐 약점이 있으며, 설령 노무현정권이 억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격한다 하여, 그것이 통용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통합”의지가 표출되자, “썩은 고기를 천상의 보물”이라 여기는 까마귀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욕을 부린다”며 자신들의 입에 물린 썩은 고기를 지키려 부산을 떨고 있다. 그러나 신군부에 의해 “협조하면 석방은 물론 대통령직을 주겠다”라는 회유를 받고서도 죽음의 길을 택했고, 역경을 이겨낸 후 대통령직을 역임하고 노벨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어떤 욕심이 남아 있다는 것인가?

매미류와 까마귀류들의 좁은 시야와는 다르게, 좀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보면, 김 전 대통령의 정치행위가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     © 플러스코리아
 
김 전 대통령은 3가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해

미국 부시정권과 공화당의 이익에 부합하는 “의도적 적국 만들기”의 일환인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 강화”와 “핵폭탄만 가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라는 어리석은 사고방식을 가진 북한의 김정일정권이 정면충돌하면서 발생한 북한의 핵실험은, 남북의 화해-통합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협에 노출 시켰다.

부시정권은 북한의 핵시설에 폭격을 가할 준비를 했었고, 중국은 김정일을 실각시키고 북한내 친 중 정부를 세울 움직임을 보였을 때, 당시 한국의 정치권의 대처는 “패닉상태의 우왕좌왕” 수준에 머물렀다.

부시정권에 눈높이를 맞춘 냉전수구세력은 북한의 핵개발이 김영삼정권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과 부시정권의 약속불이행이 핵실험 강행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추고 “햇볕정책이 북한의 핵개발을 이끌었다”는 마타도어를 했다. 그리고 이 마타도어는 북한의 핵개발에 심정적인 반발을 가진 중도성향의 국민들이 민주-진보-개혁세력으로부터 멀어지는 촉진제가 됐다.

이벤트정치로 “진보”를 팔아먹던 노무현정권은, 냉전수구세력의 햇볕정책에 대한 마타도어에 반박은 못하고, 오히려 그에 동조해서 햇볕정책 수정을 검토한다는 움직임을 보였고, 민주당 역시 여론의 급격한 변화에 전전긍긍하며, 일부 수구적인 정치인들의 생각을 여과 없이 대중에 선보이는 등... 냉-온 대응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일부 진보세력은 북핵실험이후 김정일정권의 존립이 불확실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북한의 핵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국민의 반발을 증폭시켰다.

이때 우왕좌왕하는 정치권에 북한 핵실험의 원인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고, 교통정리를 하며 문제해결의 전면에 나선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3가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1.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
2. 부시정권은 북한에 대한 무리한 압박을 완화하고, 북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되도록 나서라
3.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핵무기 프로그램은 폐기 돼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 전직대통령들과의 회합에서 강력한 어조로 자신의 뜻을 알렸고, 북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며, 강연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중요성을 설파했다. 수구세력은 부시정권과 정면 대응하는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실패를 점쳤지만,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당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부시정권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부시정권내 강경파들의 비참한 몰락이 시작됐고, 북핵문제는 김 전 대통령의 해법대로 진행되게 된 것이다.

민주화-진보-개혁진형의 “대통합”을 역설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보는 “누가 권력을 잡아야한다” 또는 “누가 어떤 자리를 차지해야한다”라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악화로 한민족의 안위가 풍전등화에 놓인 상황에서, 무능력을 철저히 노출한 현 정치권의 추태 때문에 정치의 전면에 재등장해야 했고, 향후 한민족의 명운을 가를 10여년의 시간이 역사의 바른길이 되도록 민주화-진보-개혁진형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리다툼, 썩은 고기에 정신이 팔린 매미류 까마귀류들이, “썩은 고기 내줄 수 없다”며 정면도전하고, 김 전 대통령을 이용하려드는 것이 가당한 일인가?

2006년 기준, 한국은 세계 12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의 경우 한국 단독으로 26위 남북한을 합치면 19위에 달하는 상위권의 국력을 가진 국가이다. 한국이 아시아 다른 지역, 아프리카, 또는 유럽에 위치해 있어도, 주위를 선도하는 중심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주위에 중-일-러 한국보다 국력에서 앞서면서 팽창주의야욕을 감추지 못한 국가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태평양 건너 위치하기에 그 위험성이 덜하지만, 한국을 “전진기지”로 보고 이용하려는 자세, 구한말 미국과 맺은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카스라 테프트 밀약”에 의해 배신당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염두에 두고, 100여 년 전과 같은 치욕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민족의 앞날은 우리스스로 준비해야한다는 각오가 필요한 것이다.

온전한 국가경영을 위해서 경제-사회-문화에 튼튼한 기초가 필요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간과하고, 핵무기개발과 같은 로뽀복권식 도박에 모험을 감행하는 북한의 김정일정권이 못마땅하지만, 그들과 화해하여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열고, 그 길을 통해 중아아시아-유럽에 걸친 한국의 우군들을 만들어 한국을 둘러싼 위협에 대항하는 것이,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소위 “범여권”이라 불리는 정치인들은. “무엇 때문에 대권후보에 나서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과 역사의 대의가 무엇인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
 
ㅁㅁㅁ 07/09/11 [02:27] 수정 삭제  
  김대중 대통령이 계셔서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함니다...
선진정치 07/09/11 [11:06] 수정 삭제  
  김대중으로선 젊은시절 박통 정권 하수인들이 테러하고 매도하고 지방색조장하여 영남시민들을 이간질 시켜 영원히 빨갱일고 치부하던 곳에 갔다는 자체가 맘에 든다. 지역조장 감정을 들먹여 대통령 되고자 한자들은 다 편히 못살것이다. 훈수정치한다고 비난하는 자들은 아마 한나라당 패거리가 아닌가, 아님 정치에 튀어볼래는 모리배정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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