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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역사의 위대한 승리자!

[추모칼럼] "정치의 중요한 요체는 국민과 같이 가야합니다."

윤복현 저널리스트 | 기사입력 2009/08/22 [22:24]

김대중 대통령은 역사의 위대한 승리자!

[추모칼럼] "정치의 중요한 요체는 국민과 같이 가야합니다."

윤복현 저널리스트 | 입력 : 2009/08/22 [22:24]
▲     © 플러스코리아


바다를 제패한 장보고처럼 생명의 근원이 되는 드넓고 푸른 바다를 동경한 하의도 섬소년이 자라나 민족과 세계에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이 되셨습니다. 과정에서 수 많은 좌절과 음해와 누명이라는 시련과 고난이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습니다.그러나, 당신께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니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적하는 적들이 일본 앞바다에 수장시키려는 순간에서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말씀처럼 사망을 이기고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으로 살아 나셨습니다.

다시 적들은 음침한 골짜기에 집어 넣고 빛을 가렸습니다. 사망의 골짜기로 던지겠다며 타협하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러나, 먹구름이 가린다고 태양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겨내고 다시 살았습니다. 동지들의 배신과 타협에도 결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독일의 철학자 불로흐는 "살게하는 힘은 희망"이라고 했고, 덴마크철학자 케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는데 당신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선택하면서 꿈과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을 붙잡아 주는 힘은 국민과 민족이였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하늘은 승리의 면류관을 쒸워 주는 법.하늘이 준비하신 당신은 마침내 불의와 고난을 이기고 국민과 민족을 섬기는 자리에 앉아 겸손한 마음과 헌신적인 자세로 국민과 민족과 세계평화를 위해 봉사하셨습니다.국민도 감동하고 민족도 감동하고 세계도 감동했습니다. 추하고 더러운 악의 기운이 힘을 잃었습니다.밝고 환하고 맑은 기운이 백두산의 맑은 천지의 물처럼 솟아 오릅니다.

당신은 불의와 고난에 당당히 맞서 승리하셨습니다.김대중 전 대통령님 당신은 위대한 승리자가 되셨습니다.늘 당신께서 하늘이라고 하신 국민과 민족과 세계는 이제 당신에게 승리의 면류관을 쒸워 드립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우리도 당신의 그 숭고하고 거룩한 길을 따라 갈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빛이 되신 김대중님이시여!한민족 광명 하느님이시여!한민족의 시조신들이신 한인이시여!한웅이시여!한검이시여!민족의 수호신이 되어 주시옵소서!이 민족을 인류평화를 실현하는 하늘민족으로 우뚝 세우소서!!
▲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붕어를 애도하며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윤복현 저널리스트
(고)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말,말,말

(고)김대중 전 대통령,“모두 큰 걱정을 하지만 나는 황우석 교수를 믿는다...온 국민이 단군이래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 사람이어서 더 큰 충격에 빠졌다. 세계가 모두 이해할 수 있게 해명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성공을 이뤄낼 것이다”

"국민이 항상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 흑색 선전에 현혹되기도 한다. 엉뚱한 오해를 하기도 하고, 집단 심리에 이끌려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국민 이외의 믿을 대상이 없다. 하늘을 따르는 자는 흥하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고 했는데, 하늘이 바로 국민인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저서 `옥중서신`

"나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40년 동안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취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것이 어느 누구든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저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라며 정치와 관계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은 그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인 양 점잔을 뺀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악을 악이라고 비판하지 않고, 선을 선이라고 격려하지 않는 자들이다. 비판을 함으로써 입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기회주의자들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저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  

"지금 우리 경제의 위기는 민주주의를 희생시킨채 경제의 양적 성장만을 추구한데서 온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민주주의를 하지 않음으로써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부의 편중, 부정부패가 경제의 효율을 저해했고,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기반을 병들게 했습니다." -1998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 연설  

"사람은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난관이나 불운에 부딪힐 수가 있다. 그러한 때는 결코 당황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그러한 시련의 태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다시 때가 왔을 때를 위하여 노력과 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저서 `옥중서신`  
"진정으로 관대하고 강한 사람만이 용서와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 항상 인내하고 우리가 우리의 적을 용서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자. 그래서 사랑하는 승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 -사형선고 후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치의 중요한 요체는 국민과 같이 가야합니다.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 앞으로 가야 합니다. 국민과 같이 나란히 서도 발전이 안 되고, 손 놓고 한발 두발 나가도 국민과 유리돼서 안됩니다." -경향신문 창간 58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국민들의 성원의 덕분입니다.이 영광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리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과 더불어 이러한 노력을 성원해 준 세계의 민주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노벨평화상 소감문 중에서

모름지기 몸가짐이 청렴하기를 힘쓰라. 행동이 청렴하지 않으면 양심이 저절로 어두워지고 능히 청렴하면 신명이 저절로 통하리니, 치우쳐 사사로운 이익을 좇으면 반드시 습한 병을 앓을 것이고 독선적으로 교만해지면 반드시 부패할 것이다. 어리석게도 스스로 만족하니 자신과 남을 해치고 인습이 돌아 쌓이면 그 곳에 빠져 구제받지 못하리라. 이 같은 청렴과 곧음과 고결함과 맑음을 어찌 닦지 않겠는가.[단군조선 44대 단군 구물천황]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것은 얼마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에서 


2008년 12월 28일- KBS 열린음악회

 (노래/소향-You Raise Me Up)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내 영혼 지치고 피곤할 때에 근심 걱정 내 맘 짓누를 때
난 잠잠히 당신을 기다리네 당신 내 곁에 오실 때까지
당신 날 일으켜 산 위에 세우네 거친 바다 위 걷게 하시네
당신만 의지할 때 강함 주네 크신 능력 내게 부어 주시네








1.
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
어둠의 날들
몰아치는 눈보라 견디고 피어나는 의지입니다.
몇 번이나 죽음의 마루턱
몇 번이나 그 마루턱 넘어
다시 일어서는 목숨의 승리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자유입니다. 우리입니다. 

2.
당신은 민족통일입니다.
미움의 세월
서로 겨눈 총부리 거두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그 누구도 바라마지 않는 것
마구 달려오는 하나의 산천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평화입니다. 우리입니다.

3.
당신은 이제 세계입니다.
외딴 섬 아기
자라나서 겨레의 지도자 겨레 밖의 교사입니다.
당신의 고난 당신의 오랜 꿈
지구의 방방곡곡 떠돌아
당신의 이름은 세계의 이름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내일입니다. 우리입니다.
이제 가소서 길고 긴 서사시 두고 가소서.

- 시인 고은 -







▲  소리없이 바다로 한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 보면서 빛이 되신 님을 그린다.....  ©윤복현 저널리스트
DJ어록 09/08/23 [22:24] 수정 삭제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을 따른 자는 흥하고 하늘을 거역한 자는 망한다고 했는데, 하늘이 바로 국민인 것입니다. 유일하게 현명하고, 유일하게 승리할 수 있는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습니다.(1993년 출간된 저서 중에서)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좌익 독재뿐만 아니라 우익 독재도 똑같은 적이다. 히틀러도, 도조(東條)도, 박정희 정권의 3선 개헌 음모에 의한 1인 독재도 민주주의의 적인 데는 다름이 없다.(1969년 7월19일 ‘3선 개헌 반대’ 시국 강연회에서)

힘이 있어도 남을 침략하지 않고 그러나 내 주체성은 꼭 지키고, 어떠한 경우에도 나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문화, 독자적인 의식 구조, 독자적인 정치·경제·학문, 제도를 유지해 가는 그러한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민족이 위대한 민족이라면, 우리 한민족은 위대한 민족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생각한다.(1987년 9월10일, ‘독재를 이겨낸 위대한 우리 민족’ 연설문 중에서)

정치는 심산유곡에 핀 한 떨기의 순결한 백합화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다. 연꽃을 피게 하고 정치를 예술화하는 것은 국민의 예지와 책임감과 결단에 있다고 할 것이다.(1993년 출간된 저서 중에서)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병행시키겠다.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1998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 중에서)

인류 역사 이래 사람이 있는 곳에 인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이 있는 곳에 반드시 인권의 침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권의 침해가 있는 곳에는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투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영웅입니다.(1998년 4월16일 ‘세계인권선언 50주년’ 메시지)

나는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희생할 수 있다’는 ‘아시아의 도그마’를 일관되게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한국의 위기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이 지금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그런 나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1998년 4월23일 ‘서울경제국제회’의 연설 중에서)

자유는 지키는 자만의 재산이다. 그러므로 자유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다. 자유는 방종도 아니고 모든 원리에 대한 거부도 아니다. 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고 전인적 완성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제약과 조건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2000년 발간 저서 중에서)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 간의 평화와 화해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국민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이 영광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리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과 더불어 이러한 노력을 성원해 준 세계의 민주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계속 헌신하고자 합니다.(2000년 10월13일 ‘노벨 평화상 소감문’ 중에서)

공산주의 국가에 대해 억압과 고립화, 이런 것으로써 성공한 일이 없다. 그러나 개방으로 유도하고 대화를 하고 이렇게 해서 성공 안 한 적이 없다. 햇볕정책은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2002년 12월30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어느 누구의 인생이 되었건 모든 것이 순풍에 돛단 듯 잘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좌절시에도 포기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내기 위해서 나가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한다.(2004년 5월3일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당선자 간 환담’ 중에서)

정치의 중요한 요체는 국민과 같이 가야 합니다.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 앞으로 가야 합니다. 국민과 같이 나란히 서도 발전이 안 되고, 손 놓고 한 발 두 발 나가도 국민과 유리되어서는 안 됩니다.(2004년 10월6일 ‘경향신문 창간 58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 간 화해?협력을 이룩하고, 모든 조건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2004년 10월6일 ‘경향신문 창간 58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
yoon 09/08/24 [15:49] 수정 삭제  
  인천에 윤원식입니다.
몇 년째 눈팅으로 많이배우고 있습니다.
한번 만나 차나 한잔...
아래 멜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mooloom@naver.com
민족자주 민족대단결 09/08/25 [23:17] 수정 삭제  
  ‘민족주의자 김대중’을 보내며


2009년 08월 24일 (월) 16:04:03 데스크 tongil@tongilnews.com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23일 엄수됐다. 이제 그는 국립 현충원에 안장돼 영면(永眠)에 들어갔다. 인간 김대중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한 인간의 삶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그의 일기의 한 구절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의 인생을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세속적 가치로만 보면 그는 이 나라의 15대 대통령이었다. 아울러 세계적 권위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국난(國難)이라 불린 IMF를 조기에 극복했으며 또한 2000년에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근본적으로는 부박한 이 땅에 민주화의 씨앗을 뿌려 어느 정도 과실을 맺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또한 민족화해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그는 한때 ‘권력의 화신’, ‘대통령병 환자’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민주주의와 민족화해에 관한 확고한 신념이 더 우월해지면서 단순한 권력자의 이미지를 뛰어 넘는데 성공했다.

그래도 어쨌든 그는 정치인이 맞다. 그런데 그를 단순히 정치인으로만 한정지을 수는 없다. 일개 정치인이라면 정치생명이 끝나는 순간 모든 걸 잃는다. 숱한 정치인이 정치무대에서 부침과 명멸을 거듭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름을 날렸다가 나중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정치인 군상(群像)이 수두룩하다. 이 나라의 굴절된 정치사가 그것을 증거하고 있다. 김대중은 일개 정치인은 아니었다. 살아생전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또 세상을 뜨면서도 일반 대중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사실이 반증한다. 그렇다면 그를 어떻게 한 마디로 평가할 수 있을까? 당대가 그랬듯이 젊은 날의 그는 사회주의자일 수 있고 또 혁명가일 수도 있다. 이같은 이념적 표현을 굳이 회피한다면 그는 풍운아였다. 1970년대 유신시대, 1980년 서울의 봄과 광주민중항쟁, 1987년 6월항쟁, 2000년 남북정상회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고비마다 그는 꼭 나타났다. 그는 한국 현대사의 증인이다. 아울러 그는 분단된 현실에서 남한 실정에 충실했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자 국제적 노벨상 수상자라는 차원을 뛰어 넘는다. 분단된 나라의 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한 정객일 수 있다. 노벨상을 받았다면 한 국제적인 인물일 뿐이다. 물론 대통령과 노벨상 수상자라는 가치는 더할 나위 없이 영예롭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무엇일까? 대통령이 되고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세속적 대업이 그의 정체성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 게다가 그 두 가지 세속적 영예가 그의 삶의 끝도 아니다. 다름 아닌 그가 땅을 디딘 곳이 세계적으로 특이한 분단상태이며, 아울러 거기에서 나오는 민족문제 때문이다. 그는 대통령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아울러 노벨평화상은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의 평생의 업은 민족문제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민족문제를 본격화하기 이전에 그는 남쪽의 비민주적 현실과 부단히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그에게는 남한 현실에서 민주주의문제와 민족문제가 동일한 차원 아니었을까?

그는 일관되게 민족문제와 한반도 평화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1971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이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4대국 보장론’과 ‘3단계 통일방안’을 내세웠다. 정계 은퇴 후 1993년 영국에서 귀국한 그는 아태평화재단을 설립해 장차 정계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도 권력을 쥔 상태에서 그는 6.15공동선언을 내왔다. 대통령직에 물러나면서 그가 택한 길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다루는 김대중평화센터였다.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86세까지 살면서 민족문제에 몰두했다. 이토록 민족문제에 천착해 왔다면 그는 민족주의자임에 틀림없다. 분단된 현실에서는 어느 한쪽에서만 인정된다고 민족주의자가 되는 건 아니다. 그는 보기 드물게 북측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북측 관련 신문은 평양시민들이 그의 부음을 듣고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즉각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고 또한 ‘특사 조의방문단’을 남측에 보냈다. 특히, 인생에서는 전성기 못지않게 말년이 더 중요하다고도 한다.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그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등 민족문제에 대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면 그는 민족주의자로서 말년까지 천직(天職)인 민족문제에 골몰하다가 순직(殉職)했다. ‘민족주의자 김대중’의 유지를 받드는 것은 곧 민족문제와 통일운동에 나서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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