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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카드’ 는 '고건' 죽이기인가?

범여권,고건-정운찬 경쟁구도 만들기 물밑작업 본격화

박지영 기자 | 기사입력 2006/12/24 [12:38]

‘정운찬 카드’ 는 '고건' 죽이기인가?

범여권,고건-정운찬 경쟁구도 만들기 물밑작업 본격화

박지영 기자 | 입력 : 2006/12/24 [12:38]

 
▲정운찬과 고건.왼쪽부터     ©플러스코리아
범여권의 외부선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전 총장은 20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던 것과는 달리 정치참여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혀 주목되고 있다.

정 전 총장은 “정치 불참을 언론에 선언할 까도 생각해봤지만, (정치권에서) 수개월 동안 흔들면 참을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말을 듣고 보니 맞는 말 같다”며 “정치 참여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면 이젠 거짓말일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장은 “깊이 생각 안 해 봤지만 역시 대통령직은 저에게는 대단히 벅차 보인다”는 신중한 입장도 내비치는 한편, 정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의 두 대선주자가 자리를 넘겨주겠냐”고 반문했다.

정 전 총장은 김근태 의장을 만난 것과 관련 "여러 사람이 함께 만났으며, 정치적 진로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의장이 최근 `얼굴이나 보자'고 연락해 지인 여러 명과 함께 김 의장을 만났다"며 "`필사즉생'(必死則生)이란 말도 있는데 죽고자 하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김 의장을 위로했다"고 MBC는 전했다.

한편 여권의 대안세력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문제는 ‘왜 지금 나왔나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의장과의 적극적 연대로 범여권 통합을 주도해 2월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쳐 ‘통합신당파’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범여권의 대안세력, 고건 아닌 정운찬?



 범여권내 대안세력이 정운찬 전 총장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제3세력의 통합을 통해 대선주자로 나서려는 고건 전 전 총리에게 새로운 경쟁자 생겼다.

최근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이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합신당파들 사이에서 정 전 총장이 새로운 연대대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도 정 전 총장을 좋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고건 전 총리가 (북핵 정국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한 뒤 (제3의 카드로서) 더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근태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그는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 전 총장에 대해 "좋은 사람이고 역량이 있으며, (후보가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총장은 한나라당 노선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아직 그가 정치권에 뛰어들 조건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주변 의견과 다르더라도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 참여를 시사했다.

그러나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는 “논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많다. 햇볕포용정책에 대해 입장이 모호하다"고 비판하며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는 “고 전 총리의 가을햇볕정책론은 명백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내에서도 고 전 총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범여권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김효석, 신중식 의원 등은 연이어 정운찬 대안론을 언급하고 있다. 고건 맨으로 불리는 신중식 의원은 고 전 총리에 대해 “특정 정당의 예비 후보도 아니고, 어떤 지역을 석권한다거나 대표하는 그런 집중적인 지지를 못 받고 있다”고 언급한 한편 정운찬 전 총장는 ”신선미도 있고 경제적인 지식도 있다”며 “개혁적인 대학 정책을 펼쳐 온데다가 지역적으로 중간지대인 충청도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매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북촌포럼’도 장기적으로 정 전 총장을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초 북촌포럼이 고 전 총리 조직이 아니냐는 지적에 북촌포럼 관계자는 “친 고건 인사들로 다수 포진돼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미래와 경제, 희망연대가 만들어 질 때 고 전 총리가 깊숙하게 관여한 것과 달리 북촌포럼은 관여한 흔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북촌포럼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정 전 총장과 둘도 없이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목소리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총장이 유일하게 만나고 있는 정치인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 전 총장이 범여권 차기 후보로 대두됨에 따라 현재 이명박 전 시장,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16~18%를 유지하고 있는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이 정 전 총장과 분산돼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는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에 대해 “내년 3~4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내 중도성향 의원들이 고 전 총리와 적극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 전 총장과 세력이 양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총장의 등장에 따라 그동안 이렇다 할 대선주자를 내지 못한 범여권의 대선판도가 본격화 되면서 당분간 활기를 띌 전망이다. 정 전 총장의 향후 선택은 범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단일화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17대 대선구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제휴언론사=빅뉴스 / http://bi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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