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 정운찬 총리후보 청문회 "별6개의 비리백화점"세종시 뜨거운 공방 ..한나라당 정후보 감싸기..야당 "부적격"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강 의원은 또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5년간 세금 납부실적을 내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2004~2008년 세금 납부실적을 냈지만 2004~2005년의 필요경비 등과 같은 납부 내역은 아직까지 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또 "정 후보자는 병역이 면제되지 않았지만 1970년도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원서를 쓰면서 병역이 면제됐다고 허위로 기재했다"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입학 원서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다. 이는 자료제출 거부"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정 후보의 서울대 총장 재직시절의 연구용역 수주 내역과 관련, 공동 연구자 명단, 소득 등을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운찬 후보자는 행정 비효율 등을 이유로 세종시법을 원안대로 추진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가적으로 보자면 행정부처가 두 군데로 떨어져 있어 인력이 옮겨가는 것도, 서류가 왔다갔다 해야 하는 것도 비효율"이라며 "20년간 22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그 이상의 돈이 들지도 모르는데 자족적 도시가 못 된다면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의 균형 발전이란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족 기능 강화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이미 집행 중인 세종시 건설을 축소하려는 의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군 면제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병역을 기피하려던 의도가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정 후보자는 대학 1학년이던 지난 66년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68년 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이라는 이유로 한 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했고, 70년 재검을 받아 이듬해 보충역으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77년 병역을 면제받기 이전인 70년 미국 마이애미대학에 제출한 입학허가신청서에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허위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미국 유학 당시 고령이란 이유로 면제됐을 뿐 의도적으로 병역을 회피한 적은 없다면서 입학허가신청서의 경우 당시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도 거듭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저서의 인세 수입과 기업체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전 청문회 분위기를 정리해보면 야당은 각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를 적극 두둔했다. 이런 가운데 정운찬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해 감세 혜택을 받는 계층은 부유한 사람들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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