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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정권 재창출? 드러나는 ‘검은 커넥션’ 의 얼개

박근혜 '댓글 대통령이냐?' ‘이명박근혜연합' 치밀하고 불법 감수한 채 강도 높게

오주르디 시사칼럼 | 기사입력 2013/10/27 [20:19]

뉴라이트 정권 재창출? 드러나는 ‘검은 커넥션’ 의 얼개

박근혜 '댓글 대통령이냐?' ‘이명박근혜연합' 치밀하고 불법 감수한 채 강도 높게

오주르디 시사칼럼 | 입력 : 2013/10/27 [20:19]

▲ 2012년 9월 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회동. 사진=청와대 기자단     ©

▲  드러나고 있는 관권선거 개입   © 오주르디 칼럼


[민족/통일/역사=플러스코리아 오주르디]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인가요?”

지난달 16일 여야 대표와의 국회 3자 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격앙된 목소리로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쏘아붙인 말이란다. 얼마 안 되는 국정원 댓글이 당락에 영향을 주었을 리 만무한데 왜 트집을 잡느냐는 투의 불쾌함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찾아낸 건 ‘빙산의 일각’, 대선 당락 상당한 영향 줬을 수도

국정원 댓글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달. 그동안 얼마나 많은 증거들이 인멸됐을까. 찾아 내지 못한 댓글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댓글뿐만 아니다. SNS 공간에 대규모의 대선 개입 글이 조직적으로 유포돼 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국정원 트위터 계정 400여개와 5만6000여건의 정치·대선 개입 글을 찾아낸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상당한 분량의 증거들이 인멸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바 있다. 또 수사를 계속할 경우 더 많은 댓글과 트위터 글을 찾아 낼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댓글과 트위터 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쯤이면 박 대통령의 반박은 잘못된 게 분명하다. 댓글과 트위터 공작이 박 대통령의 당락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추측할 만한 상황이다. 댓글과 트위터 글 덕분에 당선된 건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데도 “국정원으로부터 도움 받은 적 없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정원 댓글 사건은 전 정권과 관련된 일일 뿐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며 철저하게 거리를 둬 왔다. 대선 때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거짓 주장이다. 대선 수개월 전부터 박근혜 후보 캠프와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박 후보를 미화하고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인터넷과 SNS 공간에서 조직적으로 해 왔다는 정황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박 캠프-군-국정원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은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과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등 당 외곽에서 활동하는 불법 사조직들이 맡아온 것으로 판단된다. 

새누리당과 ‘십알단’, ‘후보캠프-군-국정원’의 연결고리

21일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십알단’과 국정원 트위터 계정이 같은 내용의 글을 리트윗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이냐고 묻자 “(특별수사팀 검사들로부터) 그렇게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수사 외압과 국정원-십알단 트위터 선거 공작 폭로한 윤석열 지청장>

군도 연결돼 있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현역과 군무원들이 ‘십알단’ 윤정훈 목사의 글을 재전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는 트위터 등에서 대선 개입 글을 올린 사이버사령부 요원은 국방부가 발표한 4명이 아니라 적어도 13명이라며 축소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불법 SNS 선거운동을 주도해온 이른바 ‘십알단’의 대표격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SNS 미디어 본부장이었던 윤정훈 목사다. 윤 목사는 대선 5일 전인 지난해 12월 14일 서울시선관위로부터 미등록 사무실을 차려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다.

점차 드러나는 ‘검은 음모’의 얼개

선관위는 현장에서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된 증거들을 무더기로 찾아냈다. 박 후보를 찬양하고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트위터 글 뿐만 아니었다.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 새누리당 입당원서, 박근혜 후보 일정, 보고할 목적으로 작성한 SNS 활동상황 등이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새누리당은 “윤 목사의 ‘십알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윤 목사에게 업무를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은 적도, 운영비를 지원한 사실도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검찰 수사는 새누리당의 입맛에 맞도록 ‘맞춤식’으로 진행됐다. 



윤 목사의 ‘십알단’이 박 후보 캠프와 연결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채 윤 목사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찾아낸 확고부동한 증거들 앞에서도 눈을 감고 외면한 것이다.  

‘십알단’ 윤 목사 증언과 새누리-국정원-후보캠프 커낵션

새누리당과 검찰은 ‘십알단과 박 후보 캠프와의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정작 당사자인 윤 목사의 얘기는 크게 달랐다. 윤 목사는 ‘나꼼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법사무실이 새누리당과 박 캠프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증언했다. <나꼼수 호외 12>에 등장하는 윤 목사의 육성증언을 간추려 보면 이렇다. 

▲불법선거운동 시작 동기: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이 찾아와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보호해줄 사람 아니냐’며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박근혜와의 관련성: “박근혜 직라인이 있다. 박근혜 아래 힘 센 사람(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을 가리킴)이 다음 주 여기 오고, 그 다음 박 후보가 온다...그래서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긴 거다.”

▲불법사무실 임대 경위: “내가 돈이 어디었어?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어...”

▲직원 7명의 정체: “정직원 아니다...박근혜 (당선)되면 이중 몇 명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바로 픽업된다...청와대나 공기업으로 가고, 당에서도 SNS 요원 뽑는다...”

▲자신과 새누리당 관계: “자발적으로 도와준 게 아니다...강의비라도 받는다..8개 조직 가르치는 것(SNS 교육을 말함)으로 기본 수입 받고..."

▲SNS알바단(십알단 등) 규모: “이런 SNS는 다 있다... 비밀리에...사무실 본부마다 있다. 서로 경쟁이다. (자신이) 직접관리하는 직계조직은 50명이고 외곽조직도 이리저리 많다...”



윤 목사 증언이 사실임을 방증해주는 정황

윤 목사의 이 같은 증언이 사실임을 방증해주는 정황도 있다. 2012년 9월 박근혜 후보가 SNS 여론조작 관련해 보고를 받은 사실이 공개된다. 이 보고에서 두 가지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30명을 동원해서 3백만명에게 트위터 글을 노출시켜 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을 형성할 것이며, 이러한 일을 위해 ‘새마음포럼’을 조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새마음포럼’ 관련 파일이 선관위의 압수수색을 통해 윤 목사의 ‘십알단’ 사무실에서 발견된 바 있다. 박 후보가 윤 목사와 ‘십알단’의 불법 선거 행위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윤 목사의 증언에는 새누리당과 국정원, 박근혜 캠프가 어떻게 ‘십알단’과 연결돼 있는지 잘 나타난다. 이런 연결고리가 있었기에 윤 목사와 ‘십알단’ 글이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에 의해 대대적으로 리트윗될 수 있었던 것이다. 

SNS-댓글 선거공작, 누가 콘트롤타워였나? 

이들 간의 관계가 드러난 것보다 훨씬 긴밀할 것으로 판단되는 정황도 있다. SNS 공작을 담당하는 국정원 심리전단 5팀이 대폭 보강된 시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본격적으로 활동한 시점이 ‘십알단’이 조직돼 불법선거운동에 투입된 때와 거의 일치한다. 

박근혜 캠프의 누군가가 SNS 선거공작 콘트롤타워를 맡아 전체 얼개를 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콘트롤타워가 국정원과 국방부 등 당시 이명박 정부의 심장부까지 움직인 것으로 짐작된다. 

뉴라이트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명박근혜’ 연합전선이 치밀하고 은밀하게, 불법을 감수한 채 강도 높게 움직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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