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손녀 "고국서 여생 보내고 싶다"연해주에서 시루떡 장사로 연명해, “고국의 따뜻한 정 잊을 수 없을 것"안중근 장군의 조카 손녀인 안 라이사(74세.러시아 연해주 거주) 여사가 국내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15일 동안 치료을 받고 4일 러시아로 출국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응당 조국인 정부에서 돌보아주고 챙겨서 독립투사들의 자랑스러움을 만방에 알려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 나라 정부관료들의 행태를 보면, 민간 차원의 봉사와 대접으로 떠넘기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래도 안 할머니는 “음식을 마음대로 씹을 수 있어서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고국 동포들의 친절함에 감사하고, 마치 한국에서 오랫동안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37년 타지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가 다시 연해주로 돌아와 시루떡 장사를 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러시아인 남편(80)과의 사이에 3남매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할머니의 그동안 체제비는 광주 상무지구 이연안과에서, 광주 명인치과(원장 이건무)로 부터는 임플란트 2차 시술을 받았고, 한 한의원에서 신경통 등 무료 진료를 받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장흥군도 지난달 30일 안씨를 군으로 초청해 장흥 보림사 보현회에서 맡긴 성금 등으로 마련한 전자제품과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특히 장흥군 장동면 만수마을에 있는 안중근 사당인 ‘해동사’에선 195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3월이면 안 의사의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안 할머니는 “고국의 따뜻한 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자녀들과 함께 들어올 수 있다면,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도 말해 고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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