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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의원, 새 길을 뚫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5/12/17 [13:13]

유성엽 의원, 새 길을 뚫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성민 기자 | 입력 : 2015/12/17 [13:13]

새 길을 뚫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동학농민혁명의 고장, 정읍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유성엽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 누구보다 당을 사랑했던 저로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민과 번뇌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호남에서 두 번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된 재선의원입니다. 저의 당선은 저 개인에게는 영광이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경고의 울림이었습니다. 유성엽이라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가서 왜 무소속을 당선시켜야만 했는지 정읍시민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전달하고, 혁신하라는 명령이었던 것입니다.

 

바꾸고 싶었습니다. 바꿔야만 했습니다.

지금 정읍 그리고 전북, 호남의 민심은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에 정권을 잡을 수 있겠느냐’라는 질타 섞인 절망입니다. 당의 면모를 일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를 능가하는 새로운 경선방식을 연구,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 ‘컷오프 불장난’ 폐해의 당사자로서 인위적 컷오프를 앞장서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큰 변화와 대 통합을 위해 당 대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도록 충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제 충언은 ‘공천권 보장 요구’로 둔갑했고, 수권 대안정당이 되기를 갈망하는 호남의 민심은 ‘호남 기득권’으로 폄하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큰 병폐인 ‘계파 패권주의’를 공고히 하는 당 대표의 기득권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당의 혁신안은 호남민심을 보듬고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저의 소극적 저항마저 당 대표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징계를 지시하였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당내 민주주의가 철저히 짓밟히고 유린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없겠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정치적 무능함으로 민생까지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새누리당 집권 8년 동안 우리 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2.7%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세계 100위권 성적입니다. 한때 경제규모 세계 11위까지 올라섰던 대한민국이 이제 17위로 추락했습니다. 후발국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해외시장은 물론이고 국내시장까지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경제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서민들은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의석의 제1야당으로서 새누리당의 참혹한 국정실패와 극에 달하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그 어떠한 정책적 노력과 정치적 의지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정치적 리더십은 실종되었고 민생은 외면받고 있습니다.

 

두 번의 무소속 당선, 세 번의 복당 신청을 거쳐 어렵게 들어간 당에서 무엇이라도 반드시 이루고 싶었습니다. 공천혁신을 시작으로 정치혁신을 이루고, 민생정책 정당의 면모로 일신하여 집권 대안세력으로서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길에 나서고자 합니다.

 

진영논리에 빠져 정치적 대결과 투쟁만 일삼고 국민들에게 불안한 세력으로 비쳤던 과거를 털어내야 합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보다는 정쟁에 매몰되고 발목잡기와 막말과 장외투쟁을 일삼았던 구태정치와 결별해야 합니다.

 

합리적 개혁의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리멸렬한 야권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새로운 대안세력의 탄생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신당을 추진하고 계신 천정배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지사 그리고 정동영 전 장관 등 모든 분들께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대안세력 탄생을 위해 지혜와 용기를 모아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저의 소망은 작지만 강한 야당, 정권 탈환의 의지와 능력을 갖춘 정책정당의 탄생입니다.

 

1987년 김대중 총재가 만든 평화민주당은 이듬해 겨우 70석을 얻었지만, 국정감사 부활, 청문회 도입, 전 국민 건강보험 확대 등 민주민생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3당 합당으로 호남이 고립됐지만 30년 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키며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1995년 김대중 총재가 만든 새정치국민회의 역시 의석이 79석에 불과했지만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수권정당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민주세력이 2008년 2월 단결하여 만든 통합민주당 또한 81석에 불과했으나 포악한 이명박 정권을 상대로 5회 지방선거 승리와 재보궐선거에서 연전연승 하는 등 국민의 사랑을 받은 정당이었습니다.

 

제가 새롭게 가고자 하는 길은 김대중 대통령이 먼저 갔던 길이요, 민주당 선배들이 합심 단결하여 정책정당, 민생정당을 만들어 나갔던 길입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정치실험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게 야권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건강한 씨앗으로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야권의 체질개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마음가짐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길로 나아갈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17일     국회의원 유 성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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