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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뉴스를 통해 본 DJ와 박정희

박근혜 대표는 역사바로잡기에 앞장서야

조종안 기자 | 기사입력 2007/03/02 [00:20]

옛날 뉴스를 통해 본 DJ와 박정희

박근혜 대표는 역사바로잡기에 앞장서야

조종안 기자 | 입력 : 2007/03/02 [00:20]

소도 웃을 DJ의 사전선거법 위반..

박정희와 김대중이 대결했던 1971년 대통령 선거는 자유당 말기 이승만,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3인조, 5인조로 치러진 선거와 함께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부정선거였습니다.

군부대에서는 공개투표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동네 통장과 반장들은 형근이, 준표, 칠뜩이, 재오, 팔봉이, 여옥이, 개순이, 영선이네 집을 찾아다니며 밀가루와 고무신을 나눠줬던 1971년 대통령 선거 3개월가량을 앞두고 경향신문이 보도한 기사를 소개합니다.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 후보, 선거법 위반 입건

[1971.01,16, 경향신문]

서울지검 공안부는 16일 상오 신민당 대통령후보 김대중씨와 동당 마포구 당위원장 노승환씨 등 2명을 대통령선거법 30조(사전선거운동)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김후보는 15일 하오 3시부터 3시간동안 마포구 일대를 돌아보면서 마포구 망원동 난민촌 등에 들러 주민들에게 「가난에서 벗어나 잘살아봅시다」라는 등 선거운동기간이 아닌데도 선거운동을 위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노씨는 신민당 당원 40여명과 함께 「환영! 신민당 대통령후보 김대중선생 민정 시찰」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마포구 남흥시장 안에 있는 포목점 등을 돌아다니며 「이 분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이니 얼굴을 잘 익혀 두시오」라고 김씨를 소개하는 등 사전 운동을 한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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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기사를 읽으며 무섭게 느껴지나요, 아니면 웃음이 나오나요. 죽을 차례를 기다리던 도살장의 소가,  DJ의 '사전선거법 위반 입건' 소식을 들었다면 웃었을 것입니다.

71년 선거 개표 상황을 보면 유권자 숫자보다 많은 몰표가 나온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고, 김대중을 찍은 장병은 원산폭격은 물론 휴가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당선된 박정희도 "대통령에 당선되긴 했지만 선거는 김대중이 이겼다"는 말을 했을 정도니까요.

박정희는 하층민들에게는 고무신과 밀가루를, 좀 산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설탕과 돈봉투를 돌렸지요. 부정·부패에도 지역과 연고, 인격과 학력을 결부시켜 ‘천민자본주의’를 탄생시킨 박정희는 불세출의 독재자입니다.

그는 71년 선거를 1년 앞두고 새마을운동을 하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하지만 새마을 죽이기 운동이었지요. 또한 유세를 갈 때마다 마을 주민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그래놓고도, 김대중이 난민촌 주민들에게 ‘가난에서 벗어나 잘살아보자’며 인사하러 다닌 것을 사전 선거법위반혐의로 입건하다니... 박정희는 죽을 때까지 ‘하면 된다.’며 ‘잘살아보자’는 구호를 외치고 다녔는데 구국의 영도자 대접을 받고, 김대중이 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입건이라... 요즘의 한나라당 논리와 어쩌면 그렇게 닮았는지..빼다 박았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야당 대통령 후보가 ‘가난에서 벗어나 잘살아보자’고 인사했다고 서울지검의 공안부까지 나섰다는 것은, 스스로 공작정치이자 독재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지요. 박정희의 이러한 짓거리는 지역과 계층간의 갈등을 일으키고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또한, 나와 다른 생각의 소유자는 무조건 빨갱이로 취급하는 단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선거법 위반 입건을 시작으로 구속, 폭력, 고문, 납치, 회유, 협박, 사건 날조, 사형선고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김대중 개인의 불행 차원을 넘어 국민의 불행이었고, 국가적인 비극이었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망신이기도 했습니다..

71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는 장충단공원 유세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는데, 1백 년 만에 한 번이나 들을 수 있을까 말까 한 명연설이었습니다. 스피커 선이 절단되어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던 당시 연설문 일부를 올립니다.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박정희씨 영구집권의 총통시대가 오게 됩니다. 나는 공화당이 그런 계획을 했다는 사실과, 이번에 박정희씨가 승리하면 앞으로는 선거도 없는 영구집권의 총통시대가 온다는 확고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중략]

박정희씨는 며칠 전 대전에서 연설하면서 ‘나의 상대는 북괴뿐이다’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김일성은 박정희 후보만의 상대가 아니라 3천만 국민의 대결상대요, 여러분과 나의 대결상대인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공산당을 키워주고 공산당을 승자로 만든 박정권의 독재와 썩은 정치와 특권경제를 우리가 다같이 종식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장차 공산당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공산당을 이기기 위해서도 박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것을 나는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이하 생략]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의 등장은 국운상승의 다시없는 기회였지만 박정희 세력의 공작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결과는 헌법유린과 인권파괴, 개발독재와 정경유착으로 인한 금융비리 등으로 이어져 부동산투기와 외환위기를 불러왔습니다.

그러한 박정희를 청렴하고 인정 많은 구국의 영도자로 알고 살았으니, 차떼기에 성추행 단골인 한나라당이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훗날이 걱정되지만 건달처럼 사는 인생, 그저 답답한 가슴만 쓸어내릴 뿐입니다.

아버지의 파렴치한 짓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근혜 전 대표는 광주에 내려가 “호남에선 홍어, 삼겹살, 김치 세 가지를 먹는 삼합이 유명한데 오늘 이 곳에서 지역화합, 이념화합, 세대화합의 새로운 삼합 운동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일장연설을 늘어놓았습니다.

위선자인지 무식쟁이인지, 전북 관촌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의 정기산행을 ‘빨찌산 추모제’에 참석했다는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전여옥과 함께 앵무새처럼 낭독하던 입으로 어떻게 ‘삼합’과 ‘화합’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지 신통방통 꼬부랑통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렵니다. 박 전 대표 당신이 지역, 이념, 세대화합을 진정으로 기대한다면 번거롭게 광주에 들락거릴 필요 없습니다. 광주, 호남 사람들 그런 가식인사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서울에서는 장준하 선생님을 비롯한 민주 인사들 유족과, 대구에 내려가 인혁당 재건위 사건 유족들에게 용서를 빌고 역사바로잡기에 앞장서시면 쉽게 이루어질 것이니까요. 저도 뒤에서 능력껏 협조하겠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뉴스/플러스코리아 조종안 대기자 chongani@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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