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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한우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5/09 [14:58]

시인은 한우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5/09 [14:58]
▲ 한우 사진     ⓒ 강욱규 


시인은 한우다


경정 강욱규
 

시인은 한우다.
 
세상 아픔 슬픔 비정을 한 번에 삼키면 안 되기에
되새김위 하나 더 가진 한우다.
 
한 번 글을 쓰고 소화시키면 안 되는 퇴고의 위 하나
더 가진 한우다.
 
이리 저리 해석하는 주인의 방향에 따라 코에 멍에 쓰고
평생을 보내야 하는 한우다.
 
햇빛 창궐한 날 빛 갯수와 같은 고독을 눌러 앉히고
외로움의 고삐에 묶인 한우다.
 
일생을 세상의 궂음에 방울소리 내 가면서
세상의 모든 주인 따라 일하다 죽는 한우다.
 
웃음도 맨 얼굴의 웃음이요
찡그림도 무표정의 울음인 한우다.
 
그러나 불의의 호랑이에게 쌍 뿔을 들이대며
주인을 보호해야 하는 한우다.
 
말보다 빨리 달릴 줄 알면서도 느릿느릿
세상의 모든 짐 담긴 자신의 수레를 끌고
죽어서도 주인의 피와 살이 되는
시인은 한우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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