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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호수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10/10 [11:56]

가을호수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10/10 [11:56]
 

 
 
 
 
 
 
 
가을호수
 

         高玄子

   
늪보다 깊은 물밑
햇살 한줌 훔쳐
우주 밖으로 탈주한다
 
안개 덮인 호수
끼니도 잊은채 읊조리는
가을의 저 슬픈 눈
 
무성한 물숲
해를 따라 기울고 있는
낯익은  벌레소리
벌써 하늘이 싸늘하다
 
먹보다 진한 갈색을
갈아내고 있는 발빠른 파문
입 짧은 하루를 서둘러 뉘인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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