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누이의 감꽃

감꽃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05/07 [10:31]

누이의 감꽃

감꽃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05/07 [10:31]
누이의 감꽃    
 
 
白山 김기수

 
돌바람에 흔들리며
휘~ 감꽃이 떨어집니다
 
지난날에 감꽃 같은 내 누이는
풀 실에 감꽃 꿰어
꽃목걸이 만들었습니다
배 골아 견디다 지치면
감꽃 하나 따 내어
가난을 먹었습니다.
눈물이었습니다.
 
그 곱던 감꽃이 지금엔
바닥에 나뒹굴다 찢기어집니다
이 또한 눈물입니다
 
누가 뭐래도 누이는
정해진 수순대로 살았습니다
그러함에도, 내 누이에게 아픔이 있는 건
흔들려 떨어진 자리 텅 비어있어서 입니다. 
 
돌바람에 햇살도 휘청거립니다
서로가 이혼한 나무와 감꽃은
훗날의 열매를 위해 그리 하였다는데
누이의 감꽃 맛은
아직도 떫디떫은 허기입니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