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불법 대선자금 ‘증거’ 드러나, 박근혜도 피할 수 없다성완종 리스트와 박근혜의 불법 대선자금은 떼려야 뗄 수가 없어
성완종 리스트로 이완구 총리가 물러났지만, 명단 속에 나온 인물들의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3일 SBS는 단독으로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에게 2억 전달’이라는 뉴스를 보도했습니다.1 대선 직전 성완종 전 회장이 현금 2억 원을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은 대선자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흘러들어 갔다고 볼 수 있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은 홍문종 의원에게 현금 2억 원을 전달했다고 리스트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2011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와 대선 시기, 경남기업의 비자금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비자금 의혹을 받는 경남 기업의 현장 전도금 인출 액수를 보면 2011년과 2012년에 급증합니다. 7년 동안 인출된 현장 전도금 명목 중 가장 많은 금액이 이 시기에 집중됐습니다. 2011년 경남기업의 현장 전도금 7억 1200만 원이 2012년은 9억 5400만 원이 현금으로 인출됐습니다. 2011년과 2012년은 총선과 경선, 대선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경남기업의 비자금 인출 증가 시기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을 줬다는 시기와도 일치합니다. 이제 검찰은 비자금이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할 명분이 생겼습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자신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만남조차 부인했습니다.
경남기업의 한 모 전 부사장은 경남기업 회장실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에게 2억 원을 줬지만,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성완종 전 회장은 대선 때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2억 원을 줬다고 했습니다. 돈을 받지 않았다고 홍문종 의원은 주장하지만, 현금 액수와 시기, 건넨 장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무슨 목적으로 돈을 준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문종 의원이 거짓말을 하는지, 성완종 전 회장이 치밀하게 홍문종 의원을 옭아매려고 2012년부터 작업을 했는지, 배달 사고가 났는지,5 검찰은 밝혀내야 합니다. 그러나 돈을 준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난 사실만으로 홍문종 의원의 말은 이미 신뢰를 잃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명시된 불법 정치자금이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명단 속 인물들이 2012년 박근혜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대선자금이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일도 있지만, 산하 조직을 운영 관리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홍문종 의원에게 줬다는 돈 현금 2억도 곧바로 선대위 관계자가 받아 비공식적으로 사용됐을 수도 있습니다. 불법 대선자금이 유입됐다면 누구를 위해서겠습니까? 바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사용됐을 것입니다.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은 떼려야 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불법 대선자금의 핵심에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관련 뉴스는 포털에서 사라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제 성역없는 수사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대선 캠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하라고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그녀가 떳떳하다면 그녀 또한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합니다. 이제 몸도 다 낫고 선거도 끝났으니 검찰 수사만 받으면 될 듯합니다. 1. “새누리 선대위 관계자에게 2억 전달” SBS 2015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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