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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생존자 가슴에 남은 불치의 흔적들

[제20차 공판 방청기 제6편]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폭침(?)을 왜 '사고'라고 보고했을까

장유근 시사칼럼 | 기사입력 2014/01/30 [10:40]

[천안함 사건] 생존자 가슴에 남은 불치의 흔적들

[제20차 공판 방청기 제6편]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폭침(?)을 왜 '사고'라고 보고했을까

장유근 시사칼럼 | 입력 : 2014/01/30 [10:40]


[민족/통일/역사=플러스 코리아타임즈-진실의길 공유기사=장유근] 천안함 사건 방청기 제5편을 끼적거리는 데 (필명 '혀니'라고 하는)익명의 한 댓글러가 포스트에 등장해 딴지를 걸었다. 가상 시나리오 속의 잠수함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앞 뒤 안가리고 '2010년 버전 천안함 사건 의혹'을 끼적거려 재밌기도 하고 의미심장하기도 하여 옮겨보면 이러하다.


 

"이젠 잠수함 타령하기 시작하는군요.  미국 잠수함은 수심 10미터면 안전심계도 아닌데 뭐하러 들어올까 좌초 될려고??   천안함은 사건당시 저속 백령도 인근 피항중이었고 충돌한 물체가 잠수함이라고 해도  저속이 물체와 수심 10미터 속의 잠수함이 충돌해 두동강이 날려면 대체 물리적으로 속력이 얼마나 나와야 하는지????  신상철씨한테 궁금한게 있는데 선체 하부가 좌초가 됐다면 그 시간에 지진파는 왜 감지 됐으며 천안함 하부와 하부에 장착된 함수 소나는 왜 긁힌 자국도 없이 멀쩡한지?"

그동안 필자의 방청기는 물론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의 저서 <천안함은 좌초입니다>등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건, 위 댓글러는 합조단과 관계있는 사람이거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가 누구인지 궁금한 바는 아니지만 댓글을 통해서 드러난 몇가지 키워드를 보면, 합조단의 주장을 커닝하거나 베끼거나 세뇌된 사람 또는 천안함의 진실이 드러날까봐 전전긍긍 하고 있는 사람일 것.

 

그는 애써 천안함이 백령도 인근에 피항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충돌한 물체가 잠수함이라고 해도'라며 누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말을 스스로 가정해서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또 지진파는 물론 함수 소나에 대한 언급도 있다. 대체로 이런 주장들은 천안함의 진실을 왜곡 호도하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혹을 가진 분들이라면 쉽게 수긍이 가는 것.

 

그런데 아무런 비판 능력도 없이 자기를 노출시킨 이런 댓글러 때문에 천안함 사건의 핵심이 좌초로부터 점점 더 '잠수함 충돌' 내지 추돌로 옮겨가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게 다 귀한 시간 쪼개서 천안함 사건 공판에 참가해 증인으로부터 얻어낸 결실이다. 필자가 듣고 본 공판 현장의 증언의 공통점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모습 같은 숨바꼭질.
* 자료 사진은 최근 천안함 사건 관련 등으로 입국하고자 했던 재미 동포 안수명 박사의 모습. 안 박사는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입국을 거절 당했다. 천안함 사건 의혹을 더욱더 증폭시킨 당국의 결정에 대해 안 박사는 '입국을 허하라'며 '진실의 길'에 관련 글을 송고한 바 있다.

 

변호인은 증인심문을 통해 '좌초의 흔적'을 찾아내고자 하는 반면, 증인(주로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의 악몽으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은 모습이 역력했던 것. 천안함이 '최초 좌초' 이후 잠수함 등 괴물체에 추돌되거나 충돌돼 침몰 될 때까지의 괘적 또한 그러했을까. 증인석에는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함교 당직자였던 이광희 중사가 일반인들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증언으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변호인측은 이날 증인으로 나선 이광희 중사를 통해 천안함의 사고 당시 모습을 집중 심문하고 있었다.


 

변호인: 천안함이 충격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이광희: 수중폭발음이 느껴졌다.배가 급격하게 기울어졌고…
변호인: 수중폭발음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광희: 수중폭발음을 들어봤다. 훈련할 때
변호인: 수중폭발음은 언제부터 들어봤나?
이광희: 배를 타면서부터 듣게 됐다.하사 때부터

 

이때 재판부로부터 증인을 향해 '수중폭발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으로 이광희는 이렇게 증언했다.

"훈련 받을 때 느꼈던 거는 그때 싣고 다니던 폭뢰 보다 더 큰 느낌을 받았다. 어뢰는 못 느끼고…"

 

그러자 재판부에서 "폭뢰소리는 들었단 말이죠?'라고 되묻자 이광희는 이렇게 답변했다.

"폭뢰 보더 더 큰 소리를 들었다. 훈련하게 되니까 느끼는 거다."

 

재판부가 이광희에게 다시 한 번 더 물었다.

"폭뢰가 터지는 경우가 있고 폭뢰 소리를 들은 적 있다는 말이죠?"

"네!…"

 

변호인의 심문이 다시 시작됐다.

변호인: 증인은 충격시 섬광을 본 적이 있나요?
이광희: 당직 근무 중에 전방을 주시한다. 섬광은 못 봤다.
변호인: 사고 당시 천안함의 충돌음은 아니던가요?
이광희: 충돌음은 못 느꼈기 때문에…수중폭발음은 들었다.
변호인: 폭발음이라면 몇 번이나 있었나요?
이광희: 폭발음은 한 번 들었다.
변호인: 폭발음과 진동을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이광희: 수중 폭발시 진동이 느껴진다. 몸이 뜰 정도로 충격이 느껴졌다.
변호인: 몸이 어느쪽으로 넘어졌나요?
이광희: 오른쪽으로 (천안함이)기울어지는 방향으로
변호인: 사고 당시 어떤 자세였나요?
이광희: 사고 당시 서 있었다.
변호인: 사고 당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인가요?
이광희: (증언석에서 일어나) 꽝~ 하는 순간 몸이 붕~ 떳다. 하체가 바닥에서 레이더 부분 중간 이상으로 떳다. 무릎과 허리사이 정도 된다.
변호인: 사고 당시 배가 기울었을 때 얼마나 기울었나요?
이광희: 80도 이상 기울었다.


변호인의 심문이 끝나갈 즈음 피고인석에서 조용히 경청하던 신상철 전 위원이 이광희 증인에게 '수중폭발음'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물어봤다.


 

신상철: 증인은 폭뢰를 투하하는 (장면을) 본 적 있습니까?
이광희: 폭뢰 투하하는 건 못 봤다. (보직이)병기(兵器)가 아니라 갑판(甲板)이어서 못 봤다.
신상철: 훈련 중에 (폭뢰의)물기둥을 본 적 있습니까?
이광희: 물기둥은 본 적 없다.
신상철: 공창표 하사 구출 당시 함장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이광희: 당시 함장은 없었다. 반대편에 있었던 걸로 안다.
신상철: 천안함이 80도로 기울었다고 했는 데 언제쯤 입니까?
이광희: (천안함이)80도 기울어진 것은 구명정 내리기 전의 일입니다.

증인의 증언이 특정인의 판단과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그건 아니다'라고 단언 할 수는 없다. 이광희 중사는 기억을 더듬어 최선을 다해 증언을 하고 있었을 것. 주지하다시피 그의 증언 속에 담긴 내용 중에는 일반의 상식 내지 상상을 뛰어넘은 증언까지 포함돼 있다. 누구인가 일부러 떠밀지 않고는 생길 수 없는 현상. 천안함이 사고 직후 '80도로 기울었다'는 건 (선박의 복원력 등을 감안 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상태에서 구명정을 내린다는 건 수중에서 행한 일이나 다름없다는 걸 관련 포스트에서 밝힌 바 있다.

 

필자는 그런 증언이 졸지에 일어난 사고 때문에 생긴 '착시현상'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갑자기 생긴 (충격 내지 충돌) 사고는 주로 그럴 것. 그 충격이 심하면 기절하여 사고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기도 한다는 건, 충격시 받은 장애 때문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하나…증인 이광희는 증언을 통해 충격음과 폭발음에 대해 오락가락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쿵 또는 꽝 하는 의성어는 폭발음일 수도 있고 충격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증인은 '폭뢰의 (폭발 당시)물기둥이나 투하 장면' 조차 제대로 본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훈련 중에 들었던 폭발음을 천안함 사고 당시 폭발음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쿵 또는 꽝 하는 소리가 전부 폭발음이 아닌 데도 그렇게 증언하고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광희 중사의 증언 속에 포함된 사고 당시의 모습은 폭발음과 전혀 다른 충격음이란 게 자기의 증언 속에 포함돼 있었다. 그는 변호인의 충격 당시 심문에 대해 증언석에서 일어나 몸짓을 섞어가며 증언에 임했는 데 그의 증언과 몸짓을 종합해 보면 사고 당시 상당한 충격이 천안함 좌현에 가해진 게 사실이었다. 그는 충격 당시 우현쪽으로  레이더 부분 중간 이상(무릎과 허리사이 정도) 붕~뜰 정도였던 것이다. 마치 자동차의 충돌사고 당시 장면을 보는 듯 한 증언이었다. 이런 사고 당시 장면에 대해 최원일 천안함 전 함장은 사고 직후 '사고보고'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장병들은 순식간에 (잠수함에)당한 일이라서 즉각적인 조치방안이 없었고, 모든 전원 및 통신망이 배제된 상태에서 즉각 함대에 '사고보고'를 하고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최원일 함장은 사고 직후에 행한 이 보고로 천안함 유가족들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그는 '천안함이 1초만에 침몰됐다'고 말했는 데 유가족들은 '(배가)1초 만에 침몰할 수 없다'며 항의하자 최 함장은 '순식간에'로 고쳐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그가 행한 사고보고 내용은 시사하는 바 크다. 천안함 사고는 '(훈련 중에)순식간에 (잠수함으로부터)당한 사고였으므로 사고보고를 하게 된 것'이라는 사고 시나리오가 재구성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만약 합조단의 주장사실처럼 천안함이 북한제 1번어뢰에 의해 폭침되었다면, 사고보고는 커녕 '폭침보고' 조차 하지 못한 채 천암함 승조원 전원이 폭사 당하거나, 설령 생존자가 있다 하더라도 중상자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라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다행히 천안함을 폭침(?)시킨 어뢰가 비켜맞았다 할지라도, 최원일 전 함장이 2함대에 보고한 내용은 '사고보고'가 아니라 '적군에 의한 피격 보고'라야 옳은 게 아닌가. 신 전 위원이 이광희 중사에게 폭뢰(또는 어뢰의 '장약'재원) 등에 대해 되물었던 건, 의성어의 종류를 알기 위함이 아니라 '폭발음의 사실(정체)'을 케물었던 것.

 

이 중사!…자네는 살아남은 것 만으로도 천만다행이야. 그대의 증언에 포함된 폭발음 처럼 천안함의 선저에서 350kg의 TNT를 장약한 어뢰가 폭발했다면, 침몰원인 조차 모르고 '익사'한 46명의 호국영령들 처럼 '불귀의 몸'이 돼야 마땅한 걸세. 350kg의 TNT를 장약한 어뢰의 폭발 위력은 천안함을 분해시킬 위력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상식이거든. 함교의 레이더를 붙잡고 붕 뜨는 게 아니라 졸지에 하늘나라로 비행할 수 있는 시츄에이션이야.

 

그대가 천안함 사고 순간을 폭발음으로 증언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야. 그게 산 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발버둥 아니겠나. 그렇지만 단 한 번 만이라도 한 순간에 익사한 동료들을 생각한다면 그대 가슴에 남은 트라우마를 지울 때가 된 건 아닌지. 아무도 모르게 신 전 위원이나 변호인들에게 당신의 진심을 투서 하시게나. 그게 동료들에 대한 인간애이며 평생토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유일한 길이야. 천안함의 진실은 이미 베일이 다 벗겨지기 시작했거든. 어느 댓글러가 잠수함 모습만 보고도 기겁한 이유가 그 증세 중 하나일세. <천안함 사건 방청기는 계속 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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