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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분단은 통한지사, 통일부 존립 필요'

"국민들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정치부 | 기사입력 2008/01/24 [17:38]

DJ,'분단은 통한지사, 통일부 존립 필요'

"국민들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정치부 | 입력 : 2008/01/24 [17:38]
▲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통일부와 외교부의 통합 등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내놓은 데 대해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손 대표로부터 "이명박 당선인이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그 내용과 절차에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손 대표의 말씀에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단일민족으로서 1천300년간 통일 못한 민족이 전세계에 없으며, 타의에 의해 분단된 것은 망국에 버금가는 통한지사"라며 통일부의 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임시국회 한달이 신당으로선 야당의 존립 가치를 보여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선 안되지만, 정당한 반대는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하는 비판이 두려워서 정당한 비판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국민들이 잘 느낄 수 있는 논리와 근거를 갖고 국민을 잘 설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여권이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의원 선거까지 대패하면 이제 야당의 존재가 어떻게 될 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감동과 믿음을 주는 것이 선결조건이며, 그것을 준다면 우리 국민들이 전통있는 양당체제를 다시 복원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는 50년 전통과 역사가 있다"며 "국민이 가혹한 심판을 했으나, 부모가 자식에게 심하게 해놓고 애잔해 하는 심정도 있고, 야당이 없어지면 민주주의가 위험하다는 걱정도 있다. 반성하면서 거듭 나면 정통야당의 맥을 되살려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대 대선에서 신당 정동영 후보가 참패한 데 대해 "1955년 민주당을 창당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같이 크게 진 적은 없었다. 나도 충격을 참 많이 받았다"면서 "어느 선거이든 이기고 지고 하면서 양당체제를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이 졌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야당 시절의 수난사를 회고하며 "목숨을 던져가며 여기까지 왔으니 죽을 각오로 더욱 열심히 해달라"며 미래 야권의 결연한 자세를 주문하자 손 대표가 눈시울을 붉혔고, 배석한 박지원 비서실장 역시 안경 너머로 눈물을 닦는 등 비장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김훈의 `칼의 노래'라는 소설을 읽었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상유십이 미신불사(尙有十二 微臣不死: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고 미천한 신하가 죽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장계를 선조에게 올린 대목을 거론하면서 "그때 이순신의 결심을 `필생자 필사, 필사자 필생'이라고 했고, 반드시 이긴다는 계획과 소신으로 국민의 선두에서 사기를 진작해서 이겼다"며 범여권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신당-민주당 통합과 관련, 손 대표로부터 "세력통합을 위해 진지하고 조용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그 점에 대해선 내가 할 말이 없다. 여러분이 현명하게 판단해서 잘 진행하도록 하라"고만 언급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신당의 새 대표가 된 손 대표에게 "영광된 자리지만 책임이 크다. 손 대표가 대선에서 헌신적으로 한 데 대해서 당원과 국민이 평가해서 압도적으로 표를 밀어준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소위 극우보수적 입장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햇볕정책을 지지했고 국가보안법에 반대했다"며 "50년 야당의 대표자로 선출된 만큼 자부심을 갖고 이 세력을 이끌어달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손 대표는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반드시 전통야당의 맥을 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선을 통해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알게 됐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받들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조직법 개편안 거부권 행사 문제를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손 대표가 김 전 대통령과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덕담을 주고 받은 것을 놓고 최근 친노색채가 현저하게 엷어진 신당의 진로와 관련해 미묘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배석한 신계륜 사무총장, 우상호 대변인, 이기우 비서실장 등을 향해 386 정치인 문제를 거론하면서 "정치권에 386세대가 대거 진출했는데 그동안 잘했으면 386 중심 정치판으로 변화됐을 것"이라며 "국민사랑에 보답하는 세대로서 잘해달라. 젊은 시절에 투쟁하면서 민주화에 기여했는데 그때 각오로 뛰면 지금 못할 일이 뭐가 있느냐"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국민이 386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하지만 거부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며 "기대한 만큼 못했다는 것이며, 이번에 잘 하면 기회가 있는 만큼 죽을 힘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덧붙였고, 손 대표도 "386 정치인들이 개혁의 원동력이자 유능한 진보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당에서 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베네치 08/01/24 [22:49] 수정 삭제  
  김대중 선생님의 지적이 옳습니다.
한때는 영남정권에 의해 오해도 했으나 잘못한면보다 역사적인 일에 헌신하셨음을 알겠습니다.
통일부를 없애자는 건 통일하지 말자는 뜻으로 받아 들여지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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