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北 인민무력부장 현영철 처형'은 사실 아니다?

국정원은 북의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수중발사 성공에 허둥지둥..

소산 칼럼 | 기사입력 2015/05/14 [15:26]

'北 인민무력부장 현영철 처형'은 사실 아니다?

국정원은 북의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수중발사 성공에 허둥지둥..

소산 칼럼 | 입력 : 2015/05/14 [15:26]
▲ 원안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사진=구글 이미지     © 소산 칼럼니스트

[홍익/통일/역사=플러스코리아타임즈=소산] 국가정보원의 ‘북한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이 4월 30일 공개 처형됐다’고 밝힌 후, 지상파 방송3사(SBS, MBC, KBS)와 종합편성채널(TV조선, 채널A, MBN..) 등이 연일 보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강건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고사포로 쏴 죽여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했다는 등 온갖 추측성, 지랄성,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국민들은 어떤 정보를 신뢰해야 할지 갈팡질팡 거리며 조롱당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그런데 공개 처형됐다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북한TV와 언론매체에 매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정원의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의 중심을 살펴보면, 국정원은 현영철이 4월 27~28일 진행된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같은 달 30일 김정은의 군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의 기념촬영에는 불참했다는 점에서 숙청일자를 4월 30일로 밝혔었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방영한 김정은의 군 관련 공개활동 기록영화에 지난 3월 20일 북한 공군의 비행장 타격훈련 때 김정은을 수행한 현영철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부터다.

연합뉴스와 SBS는 지난 13일 ‘현영철 숙청 후에도 기록영화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숙청한 것으로 전해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5월에 방영된 기록영화에 그대로 등장하고 있어 처형 여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이뿐 아니라 조선중앙TV가 이달 6일과 8일, 10일, 12일에 방영한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라는 노래의 배경화면에도 현영철이 등장한다며 처형설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강조했다.

북한은 고위급 간부의 숙청 전후로 영상·출판물 등에서 당사자의 얼굴이나 이름을 삭제하는데 현영철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영호 총참모장은 해임 후 6일 만에 김정일 기록영화에서 삭제됐고, 장성택은 처형 5일 전 김정은 기록영화에서 삭제 됐는데도 현영철은 14일 지나는 데도 방송과 노동신문 사이트에서 현영철이 등장하는 사진과 관련 기사가 검색되고 있다. 이러한데 국정원의 비공개 발표를 검증도 안하고 무비판적으로 앵무새처럼 떠벌리는 언론을 믿으라고?

사정이 이렇게 되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설'을 내놓았던 국가정보원도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현영철의 기록영화 등장으로 미뤄 처형을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은 북의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수중발사 성공에 허둥지둥 비공개 발표했는가?

▲ 빨간 원안이 현영철. 사진=구글     © 소산 칼럼니스트

북한이 전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성공했는데, 이는 전문가에 따르면 동북아 군사지형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동북아 군사지형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 이 빅뉴스를 사전에 탐지 또는 첩보를 입수하지 못해 그 책임 등 모면, 물타기  하기 위해서 국정원이 해당 행위를 저질렀는지 지켜보면 알 일이다.
 
국정원은 5월 12일 국회정보위원회 위원들에게 지난 4월30일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 처형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 했는데, 그런 국가정보원이 2015년 5월9일 북한 매체가 김정은 제1위원장 참관 하에 전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기 직전까지 전혀 그 징후를 포착하지 못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 참관 하에 전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한다는 첩보조차 입수하지 못하고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점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정원이 북한의 전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한다는 첩보조차 입수하지 못하고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점은, 지난 4월29일 국정원이 MBC 뉴스 데스크, SBS 8시 뉴스, KBS1TV 뉴스9를 통해서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에만 고위 간부 15명을 처형했다. ”,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남편은 김일성대 동기생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최종 단계에서 번복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대북 첩보를 공개 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 참관 하에 전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할 것이라는 징후와 관련된 국정원의 첩보내지 정보는 전혀 공개되거나 비공개로 국회 등에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北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되지 않았다면 국정원의 책임인가,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언론의 책임인가? 만일 처형된 게 아니라면 국정원은 '우리는 현영철 처형은 단정지을 수 없다라고 밝혔지, 처행됐다, 고사포 등으로 처형 당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발뺌할지도 모를 일이다.

국정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 국민이 준엄하게 질책하고 물어야

국정원은 지난 달 29일 대북 첩보를 공개 했을 때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한 시점 또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일 신(新)안보 지침이 합의돼 대한민국이 동북아 질서재편과정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시점이었다.

▲ 北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고사포로 처형했다는 게 지금까지의 유포된 설이다.     ©소산 칼럼니스트

특히 4월29일 국정원이 MBC 뉴스 데스크, SBS 8시 뉴스, KBS1TV 뉴스9를 통해서 김정은이 5월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하루 뒤인 4월30일 러시아 크렘린이 북한 김정은이 5월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국정원의 김정은 관련 첩보나 정보의 신빙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이는 북한이 SLBM이나 탄도미사일 수중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분석 가능하다. 그래서 국정원이 북의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 준비나 성공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제대로 한방 두들겨 맞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역으로 현영철 처형설을 들고 나오지 않았는지 의심이 든다.

또 국정원이 MBC 뉴스 데스크,SBS8시 뉴스, KBS1TV 뉴스9를 통해서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처형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오늘 국가정보원이 공개” 한 시점은 하루전인 12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북한의 전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실험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다음날이어서 국정원의 비공개 발표는 더욱 의구심이 든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문이 들게 한 점은 또 있다. 국정원이 북한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중 발사하는 실험에 성공하기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국가정보기관으로서의 무능과 질책을 피하기 위해 부리나케 부랴부랴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처형 됐다는 충격적인 발표는, 그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인가?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3차례 핵실험 및 위성발사와 김정일 사망당시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또 천안함 침몰당시나 연평도 포격전 당시도 전혀 사전징후도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런 국정원이 이번에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성공했는데, 이는 전문가에 따르면 동북아 군사지형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엄청난 정보를 국가정보원이 대북정보 습득에 실패 했다는 것은 국정원이 정권 안보 차원의 대북 정치공작에는 능했어도 대북정보 습득에는 무능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들이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고 뉴스를 무비판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는 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아가 언론이 언론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국정원의 문제점을 이들 언론이 덮고 있다는 의혹까지 든다.

이는 ‘국가정보원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국민이 준엄하게 질타하고 물어야 된다고 판단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