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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문-안' 조직과 바람의 승부

“인기가 조직을 이길 수 없고,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오주르디 정치칼럼 | 기사입력 2012/09/28 [20:30]

후보단일화 '문-안' 조직과 바람의 승부

“인기가 조직을 이길 수 없고,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오주르디 정치칼럼 | 입력 : 2012/09/28 [20:30]
 
[원제: 야권후보단일화, ‘문 조직’과 ‘안 바람’의 승부]

야권의 두 후보 간 단일화가 대선 최대의 이슈로 떠올랐다.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다. 안철수 후보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제1야당이라는 전통적인 조직을 쥐고 대권에 도전했지만, 안 후보는 선거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조직’을 장착하지 못한 채 대선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집권 경험 있는 제1야당 후보 문재인, 조직력 ‘탄탄’ ‘화려’ ‘위용’
 
안 후보는 벤처 ‘성공신화’를 쓰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와 탄탄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개인의 인맥과 조직의 인맥은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대선 80일을 앞두고 꾸려진 양 진영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조직력 차이가 확연이 느껴진다.
 
문제인 후보 진영에는 내로라하는 야권 정치인들이 빼곡하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계파를 중용한 캠프를 꾸렸다. 손학규 경선캠프에서는 우원식ㆍ조정식ㆍ이용섭 의원이 캠프 살림을 총괄하는 총무본부장과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소통1본부장을, 김두관 캠프에서는 문병호 의원이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정세균 캠프에서는 전병헌 의원이 매니페스토본부장에 위촉됐다.
 
이외에도 민주통합당 현역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다. 박영선, 이인영, 노명민, 추미애, 우상호, 강기정, 이목희, 우윤근, 이상민, 박기춘, 김현미, 홍영표, 이학영, 진성준 의원 등 민주당에서 ‘일 할만한 의원들’은 죄다 동원됐다.
 


 
 
문 후보 진영 ‘OB팀’ 같아, 전 정권이 환생했나?
 
관료출신들도 대거 포함돼 위용을 자랑한다.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에는 전 정권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들이 총망라됐다. ‘통일부장관 OB팀’인 셈이다. 정동영 전 장관이 위원장을 맡았고, 임동석, 정세현, 이종석, 이재정 전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 자문기구의 인적 구성을 보면 전 정권이 다시 환생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화려하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경제정책 모임’으로 명명된 이 기구에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변재전 전 복지부 장관, 노준형 전 정통부 장관, 김영주 전 산자부 장관, 김용덕 전 금감원장, 노성태 전 KDI원장이 참여했다.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시민캠프’는 남민전 투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원석 당시 동아건설 회장 자택 담장을 넘은 것으로 유명한 시민운동가 출신 이학영 의원과, 시대정신에 투철한 것으로 평가받는 시인 안도현씨 등이 주도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 구성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민주통합당이라는 당조직을 최대한 활용한 게 눈에 띤다. 전 정권의 핵심인물을 대거 포진시키면서, 정관계 구성의 틈을 봉합하고 지원하기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 인사를 영입한 것 또한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안철수 캠프 초라한 외형, 강금실-박원순 캠프 출신이 그나마
 
반면 안철수 캠프의 외형은 문 후보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정치권내 인사로는 여성 최초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전 의원 정도가 눈에 띨 뿐이다. ‘권외(圈外)’의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2006년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와 2011년 박원순 후보 캠프 출신들이 ‘정치 수업’을 받은 이들로 분류될 정도다.
 
안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선숙 전 의원은 강금실 캠프와 박원순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강금실 전 장관과 박선숙 본부장을 이어준 연결고리는 이헌재 전 부총리로 이들이 주도한 스터디 그룹 멤버가 대거 캠프에 포진됐다.
 
강금실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인 조광희 변호사는 강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박원순 캠프에서는 법률특보를 지낸 바 있다. 안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다. 금태섭 상황실장, 하승창 대외협력팀장은 박원순 캠프 출신이다. 이외에도 박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이었던 유민영씨가 대변인을, 공보특보 출신인 한형민씨가 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안 캠프, ‘선거조직’ 아니라 ‘포럼조직’?
 
 
안 후보 캠프의 특징이라면 ‘포럼’ 성격의 조직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학계출신이 많다. 혁신경제포럼을 이끌고 있는 홍종호 서울대 교수, 정치혁신포럼의 좌장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 경제민주화포럼을 맡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을 비롯해 다수의 대학교수가 진영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다.
 
정치인과 관료출신 인사가 거의 없다. 안 후보가 구태정치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진영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선거조직이 아니라 ‘학회 조직’이라는 느낌이 먼저 들 정도다. 관료출신으로는 정병석 전 노동부차관의 이름이 올라있을 뿐이다.
 
외곽조직은 더 하다. 문 후보의 외곽조직은 잘 정돈돼 상당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 외곽조직인 ‘담쟁이포럼’에는 전 정권 출신 인사들과 야권의 대표적 얼굴들이 포진해 있다. 한완상 전 부총리가 대표를 맡았고, 이종석, 이재정, 권기홍, 윤광웅, 이봉조 전 장관과 김만복전 국정원장, 성경률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잘 갖춰진 문재인 외곽조직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참여도 눈에 띤다. 소설가 공지영, 시인 김용택ㆍ안도현, 영화제작자 찾승재, ‘나는 꼼수다’를 기획한 탁현민, ‘기타 치는 노무현’ 광고를 만들었던 카피라이터 정철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안 후보 외곽조직은 자발적 팬클럽 형태로 만들어졌다지만 제대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산만하고 위태롭기까지 하다. 출마선언이 늦어지며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가 산발적으로 열렸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지지모임이 만들어졌고, 선점 경쟁을 벌이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철수산악회’ ‘철수포럼’ ‘CS코리아’ ‘철수처럼’ ‘나철수’ 등이 활동하고 있으나 구심점이 약하다. 안 후보도 이들과 거리를 두고 있어 외곽조직이라고 봐야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그나마 ‘철수산악회’가 이종걸 민주장 최고의원, 양승택 전 정통부장관, 이계안 전 의원 등을 강사로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전국적 조직의 골격을 갖추어 가고 있다. 
 
산만한 안철수 지지모임, 선점경쟁으로 위태롭기까지
 
‘철수산악회’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엄대우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연청’ 출신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김정길 전 의원의 지지모임인 ‘길벗산악회’를 결성한 바 있다. 이름만 ‘철수산악회’로 바꾼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자생적으로 결성돼 활동하는 지지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고, 이들 간 선점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방치했다가는 자칫 안 후보의 대선 행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예상했던 대로다. 문 후보는 집권 경험이 있는 제1야당의 조직을 장착한 반면, 안 후보의 상태는 조직이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문 후보가 출장에 앞서 창검으로 단단히 무장된 상태라면, 안 후보는 무장해제 상태나 다름없는 형국이다.
 
조직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선거가 대선이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처럼 시도 단위가 아니라 전국이 하나의 선거구가 돼 치러지기 때문이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이 당선되는 경우가 있지만, 대선에서는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다.
 
 

조직명

관련 대통령

구성

기타

월계수회

노태우

1987년 박철언이 주도

회원수 약 200만명

민주산악회

김영삼

1981년 최형우 등이 주도

회원수 약 150만 명

나라사랑운동본부

김영삼

1992년 김현철, 서석재가 주도

대통령 대국민 사과

연청

김대중

1980년 김홍일에 의해 결성

민주당 공조직 편입

노사모

노무현

명계남 등이 주도

자발적 팬클럽

선진국민연대

이명박

1997년 박영준, 김대식이 주도

회원수 약 460만 명
               <역대 대선 당선자 외곽조직>


“인기가 조직을 이길 수 없고,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두 후보 간 단일화는 누가 지지율을 선점하는 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한동안 각자의 선거운동을 한 뒤 어느 쪽으로 지지율이 쏠리는가에 따라 단일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직에서는 일단 문 후보가 압도적이다. 상대적으로 안 후보는 크게 부족하다.
 
이런 얘기가 있다. “인기가 조직을 이길 수 없고,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이 말이 선거판의 불문율이 돼 버렸다. 지지율이 높다 해도 탄탄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후보를 이기기 어렵고, 아무리 조직이 대단해도 ‘북풍’ ‘병풍’ ‘탄핵풍’ 등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다.
 
‘안풍’으로 시작했으니 안 후보가 기대할 것은 ‘바람’뿐이다.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게 ‘바람’이라면 ‘안풍’이 불어야 한다. 불어도 강하게 불어야 한다. ‘조직’과 ‘바람의 승부, 야권단일화는 어느 쪽의 승리로 끝날까? ‘문 조직’과 ‘안 바람’이 일전을 겨루고 있다. 

 <출처: 사람과 세상 사이=http://blog.daum.net/espoir/812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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