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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과 송필용 화백의 미술과 문학의 만남'

리복재 기자 | 기사입력 2007/08/16 [17:24]

'도종환 시인과 송필용 화백의 미술과 문학의 만남'

리복재 기자 | 입력 : 2007/08/16 [17:24]

바다가 만상(萬象)을 비추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해인(海印)'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 도종환 시인의 시 30편과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한 노자의 사상을 끈질기게 화촉에 담고 있는 물의 화가 송필용 화백의 그림 30점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마치 물속에는 불교도 도교도 하나로 녹아 우주적 생명체를 창조하듯이 시와 그림이 물속에 녹아 흐르고 있습니다.

전 시 명 칭 : <하늘 아래 허물없는 하루> 展

전 시 기 간 : 2007. 8. 29(수) ~ 2007. 9. 22(토) 총 25일

전 시 개 막 : 2007 . 7. 29 늦은 5시

전 시 작 품 : 도종환 시인의 시 30점과 송필용 화백의 그림 30점

전 시 장 소 : 부남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63-4 이양원빌딩 B/1F)

전 시 기 획 : 문학사랑, 이승미(북촌미술관 부관장)

전 시 주 최 : 부남미술관

전 시 주 관 : 부남미술관, 문학사랑

후원·협찬 : 북촌미술관, 도서출판 랜덤하우스, 인사동문화,

(사)한국민족예술인연합회, 사단법인한국박물관협회. (사)동서문화교육원

미술과 문학의 만남

좋은 풍경이나 그림을 바라보며 영혼이 촉촉이 적셔들 때 우리는 “아! 참 시적이야”라고 말하곤 합니다. 좋은 시나 문장의 한 구절을 만날 때 우리 마음속에는 시공을 건너 뛰어 언제 어디선가 본 듯한 영혼의 그림, 이미지가 그려지곤 합니다. 미술과 문학은 태생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학은 영감을 글이라는 문자, 뜻으로 전하지만 미술은, 이미지로 전합니다. 글은 그림이 아니고 추상적인 뜻이어서 생생하게 전할 수 없습니다. 그림은 글이 아니어서 뜻을 소상하게 전할 수 없습니다. 태생적으로 상형문자, 즉 그림글 한 몸에서 출발한 문학과 미술은 서로 뜻과 이미지로 전문화돼 갈리면서부터 서로 서로 잃어버린 반쪽을 애타게 그리워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시인 호라티우스는 “그림은 말없는 시, 시는 노래하는 그림”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 작가가 ‘물’을 매개로 그들의 영혼의 울림을 함께 하여 감동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송필용 화백의 그림을 통해 마음의 눈으로 도종환 시인의 글을 읽고 더불어 자신의 영혼의 시를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내용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깊은 물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작가약력

도종환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앞에는 아름다운 서정을 두고 뒤에는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두고 끝내 그것을 일치시키는 시인으로 불리는 도종환 시인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시 「어떤 마을」이, 고등학교 문학, 국어교과서에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흔들리며 피는 꽃」 등 십여 편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으며, EBS TV <도종환의 책과 함께 하는 세상> 의 진행을 맡기도 하였다.

제 8회 신동엽 창작기금, 제 7회 민족예술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제1회 현대충북예술상을 받았고, 2006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사)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부회장,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청소년문화예술센터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목록

1985년 시집 『고두미마을에서』(창작과비평사)

1986년 시집『접시꽃당신』(실천문학사)

1988년 시집『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실천문학사)

1989년 시집『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제3문학사)

1990년 산문집『지금은 묻어둔 그리움』(푸른나무)

1993년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창작과비평사).

1994년 시집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문학동네),

산문집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배』(한양출판)

1998년 시집 『부드러운 직선』(창작과비평사)

산문집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사계절)

2000년 교육에세이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사계절),

산문집 『모과』(샘터)

2002년 시집 『슬픔의 뿌리』(실천문학사)

동화『바다유리』(현대문학북스)

2004년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좋은생각)

2006년 시집『해인으로 가는 길』(문학동네)

2007년 동화『나무야 안녕』(나무생각)

문학집배원 도종환의 시배달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창비)

송필용

1981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1984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7 이화익 갤러리(서울)

2004 학고재(서울)

2002 이화익 갤러리(서울)

2000 학고재(서울)

아트스페이스 서울(서울)

1999 신세계갤러리(광주)

1998 데미화랑(서울)

나인 갤러리(광주)

1996 서남미술관(서울)

1995 금호미술관(서울)

1994 갤러리 아그배(광주)

1992 금호미술관(서울)

1989 나우갤러리(서울)

인재미술관(광주)

주요단체전

2006 투영-한국현대미술전(대만국립미술관)

세한 삼우(신세계갤러리, 광주, 인천)

광주비엔날레 미술 오케스트라(광주시립미술관)

물들로 물들이다(신세계갤러리, 인천)

2005 동방의 신비-앙코르와트 미술기행전(거제문화예술회관)

가고픈 경기비경전(경기도박물관)

세계박물관 문화박람회(일산 킨텍스)

흔들림 전(토포하우스, 서울)

구성과 중심전(예술의전당, 서울)

2004 한국모더니즘-시선의 확장과 공존(금호미술관, 서울)

걸어온 10년, 가야할 100년(광주시립미술관)

엄뫼 모악-개관기념전(전북도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진경 그 새로운 제안(국립현대미술관 외)

신·소·장·품2003(국립현대미술관)

남도문화, 음식기행전(신세계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화랑미술제-학고재(예술의전당, 서울)

진경 그 새로운 제안(국립현대미술관)

자연의 속삭임(제비울미술관, 서울)

깊은-그림(대안공간 풀, 서울)

2002 한국현대미술의 전망과 기대-개관 10주년 기념(공평아트센터, 서울)

마니프 국제아트페어(예술의전당, 서울)

깊은 산중에서 소를 잃다(광주시립미술관)

2001 생명으로의 초대(학고재, 서울)

영남, 호남 그리고 충청(대전시립미술관)

작가를 따라 비경을 가다(현대아트갤러리, 서울)

2000 한국, 베트남 평화전(가나아트포럼스페이스, 서울)

1999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 300년(일민미술관, 서울)

금호미술관 개관10주년 기념전(금호미술관, 서울)

1998 시가문학의 원림과 정자(신세계갤러리, 광주)

1997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청년정신(비엔날레 전시관)

1994 민중미술15년전(구깁현대미술관)

소나무와 기하학의 만남(현대아트갤러리, 서울)

1993 한국의 자연대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93살롱도톤느 한국작가전(그랑팔레미술관, 파리)

비무장지대 예술운동작업전(서울시립미술관)
진실을 밝히는 뉴스/플러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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