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금사랑의 두 번째 시집‘춤추는 고무신’

황폐하고 메말라 있는 영혼들에게 생명을 주는 단비와도 같은 시

박미경 기자 | 기사입력 2010/10/26 [17:00]

금사랑의 두 번째 시집‘춤추는 고무신’

황폐하고 메말라 있는 영혼들에게 생명을 주는 단비와도 같은 시

박미경 기자 | 입력 : 2010/10/26 [17:00]

▲ 2010년 10월 9일 한글날 기념 '학국문단, 창조문학신문사, (사)녹색문단'이 주최하는 제2회 청계천 백일장에서 심사위원인 금사랑 시인     ©플러스코리아

금사랑 시인의 시집 ‘춤추는 고무신’이 (주)다트맨사에 의해 출간되었다. 1집 ‘그대 나의 님이여’에 이어 이번 10월에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김민정 시조시인은  금 시인의 '어머니의 손 맛'이라는 시에 대해“우리는 익숙한 것에 대해 그리움을 갖는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들의 눈에 익어 오랫동안 머릿속에 간직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입맛도 마찬가지다. 우리들은 어머니의 손맛을 가장 좋아한다. 평생 좋아하는 음식들을 보면 어렸을 때 길들여진 어머니의 손 맛”이라며 작품 해설을 했다.

이복재 시인(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 회장)은 “금 시인을 만나면 만날수록 휑덩그렁한 아스팔트며 시멘트 구조물로 둘러쌓인 도시 소녀와는 달리, 손때 딱지 얼굴 딱지에 강원도 산골의 순수함이 물씬 배어 나오게 하는 시골 소녀답다.”고 전제한 후 “그녀의 시를 접하다 보면 사물과 느낌에 대해 쉬운 시어를 구사하여 서정적인 이미지와 내재되어 있는 우리의 감성의 세계를 토해낸다.”며 “고릿적 신시 새벽에서 만나는 듯한 그녀만의 시 세계. 사랑과 서정을 담는 시인.”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금 시인은 “시의 계절 낭만의 계절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선생님들께 금사랑시집 두번째 시집으로 조심스럽게 인사드린다.”며 “그 동안 아껴주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아름다운 가을날에 시인의 산책길을 함께 걷고 싶은 마음에 신의 아름다운 언어들을 예쁘게 모아 사랑을 속삭이듯 여러 선생님께 다가가고 싶다”며 저간의 사정을 밝히고 있다.

어머니의 손 맛


금사랑


어머니의

쌀씻는 소리가 들린다


쌀 뜨물 한 바가지에

된장을 휘휘 저어

어머니의 손맛을 낸다


지난 가을에

땅 속에 묻어 두었던 묵은지

그리고, 된장 바른 호박쌈에


사랑의 맛 하나

그리움 맛 하나


살이 되고 피가 되겠지


툭 툭친 감자 밥에

강낭 콩 한 오큼이 전부 인것을

그렇게도 그리워 하며

먼 길을 달려가

앞 마당에 모닥불을 지폈나보다


그렇게도 그립도록

애절 하게 기다리실 내 어머니

어머니를 사랑하는 까닦일테지
 
▲ 금사랑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표지와 시인의 말 중에서    © 플러스코리아



이 시에서는 그러한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고, 또한 '툭툭 친 감자밥에 강낭콩 한 옴큼이 전부인'데도 고향집 밥맛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곳엔 어머니의 손맛이 있고, 자식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소박한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우리는 익숙한 것에 대해 그리움을 갖는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들의 눈에 익어 오랫동안 머릿속에 간직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입맛도 마찬가지다. 우리들은 어머니의 손맛을 가장 좋아한다. 평생 좋아하는 음식들을 보면 어렸을 때 길들여진 어머니의 손맛인 것이다. -김민정 (시조시인)

춤추는 고무신


금사랑


소녀는 강 가에서

버들 피리를 불며

파란 꿈을 꾼다


그 꿈은 다슬기 처럼

모래 알을 삼키며

물 장구를 친다


하 나 둘 별을 세듯

징금 다리를 건너

산 기슭 샘물 에서

가재를 찾는다


밀 밭길 헤치고

감자 밭을 지나서

작은 불 씨로 밀 싸리를 한다


모래 속에 감자를 익혀 호호 불며

꼬방 동네 잔치를 하고

인디안 처럼 검둥이 손으로

목동이 되어 소 고삐를 잡고

큰 황소 궁둥이를 따라 간다


심 술난 황소 뒷발에 차여

할머니가 사다 주신

누런 고무신을 놓쳐 벼렸다


배 만큼이나 큰 고무신은

둥실 둥실 춤을 추며

물 살에 떠 내려 간다


황소는 마굿간에서 여물을 먹고

음~매~ 음~매~나를 기다린다.

울다 울다 지친 소녀는 잠이 들고

고요한 강가에는

여름밤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소녀를 달래듯 노래를 한다


할머니의 웃음 소리가

요란 하게 들려 온다

소녀는 할머니를 따라

하 나 둘 징금다리를 건너

할머니의 툇 마루에 앉았다


땅 거미 거미줄 내리고

하늘 에서는 별 빛의 노래가

들려온다.


그녀의 시의 빛깔은 신께서 창조한 청평의 물과 하늘을 닮아 푸르다. 그리고 희다. 녹색이다.

이것은 무에서 발출한 창조의 빛깔로 수렴된다. 왜냐하면 그녀의 시의 빛깔은 우주적인 최초의 시인인 신에게서 나와서 다시 신에게로 돌아가는 회귀의 역사를 피워내는 시의 행로에 비밀의 말씀으로 뿌리내려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인과 (문학평론가)

금사랑 시인은 강원도 삼척태생이다. 그녀를 만나면 만날수록 휑덩그렁한 아스팔트며 시멘트 구조물로 둘러쌓인 도시 소녀와는 달리 손때 딱지 얼굴 딱지에 강원도 산골의 순수함이 물씬 배어 나오게 하는 시골 소녀답다.
 
그녀의 시를 접하면 사물과 느낌에 대해 쉬운 시어를 구사하여 서정적인 이미지와 내재되어 있는 우리의 감성의 세계를 토해내게 만든다. 고릿적 신시 새벽에서 만나는 듯한 그녀만의 시 세계. 사랑과 서정을 담는 시인. 그래서 더욱 감성이 풍부한 서정시를 그려낸다.
-이복재(시인,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 회장)

1부 동화 속의 황소가 가을의 풍경화를 그린다
2부 사랑, 아름다운 날에
3부 자연의 향기는 그리움으로
4부 꽃을 피우는 들꽃 향기처럼

만정 10/11/06 [12:51] 수정 삭제  
  분위기는 미국식 분위기인데 내용은 조선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구나 잠시라도 즐겁게해주어서 고마운 시이다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 그신성 오랫동안 간직하시길 기대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울주군, 제5회 작천정 벚꽃축제 개최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