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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책임져라” 전국서 분노, 세월호 추모집회

보도부 | 기사입력 2014/05/11 [00:21]

“박근혜가 책임져라” 전국서 분노, 세월호 추모집회

보도부 | 입력 : 2014/05/11 [00:21]
10일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구조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 단 한사람도 구해내지 못한 무능한 박근혜 정권에 책임을 묻는 ‘분노의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최소 160여 곳의 지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박근혜에게 책임을 묻는 촛불 집회와 행진이 진행 되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안산 문화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행동에는 1만여명이 모일 것이라는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어 2만5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전국에서 열린 추모집회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오후 3시부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노란띠 잇기 참가자 3천여명도 침묵행진으로 문화광장에 합세했다.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순식간에 광장을 가득 메웠다.

국민촛불행동을 주최한 세월호침몰사고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정부와 정치권에 조속한 구조 작업,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가족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에게 "사고 발생 24일이 지났으나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아이들을 구해달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찾아달라"고 절규하며 "지금이라도 가족들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이 나서겠다. 우리 아이들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무능한 정부 관료들의 손에 맡겨놓고 뒷짐지지 않겠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참여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전국적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이와 함께 학계, 전문가, 변호사, 피해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를 향해 "생존자들은 끔직한 고통을 안고 있고, 사망자.실종자 가족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삶은 파괴되었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가족들도 동참...슬픔과 분노 섞인 광장


이날 국민촛불행동은 전국 각지에서 온 일반 시민들 외에도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이들 가족이 단상에 오르자 응원과 격려의 박수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가족들의 가슴에 박힌 슬픔과 고통에 함께 울었고 "잊지 말고 행동하자"고 함께 외쳤다.

단원고 2학년 4반 고 박수현 군 아버지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아들에게 지켜주지 못한 국가를 용서하라는 아버지의 역설적인 절규에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아들아, 이제는 모든 것과 이별해야 할 시간이다. 너와 내가 이별을 해야 하고, 놓지 못했던 희망의 끈과도 이별해야 할 시간이다. 용서하거라. 못난 애비를 용서하고 믿었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배신을 용서하거라, 위급시에 움직일 줄 모르는 못난 국가를 용서하거라. 현재 애비의 심정은 저들도 네가 있는 바다에 애원하고 절규할 때까지 빠뜨려 버리고 싶다."

2학년 7반 김동혁 군의 어머니는 "동영상을 보낸 내 아들이 그랬듯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엄마 아빠 사랑해. 내동생 어떡하지라며 마지막 영상으로 남긴 천사같은 아들아 너무 고맙다. 용접공으로 20년 묵묵히 살아온 착한 아빠를 자랑스러워했던 너,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힘을 내 줄래? 마지막 한명까지 친구들이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줘 동혁아."

시민들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군의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동혁아 사랑해"라고 말했다.

생존자 가족도 무대 위에 올랐다. 생존 학생의 아버지는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희생자 부모님들 올라와서 얘기한 것을 듣고 도저히 만나뵙지 않으면 이런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잊지 못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커서 분명히 이겨낼 것이다. 이 아이들 치료 잘 받고 공부 잘 시켜서 꼭 (희생자) 부모님들 찾아뵙겠다. 우리 생존자 부모들도 꼭 부모님들 찾아뵐 것이다. 여러분들께 꼭 아이들의 밝은 웃음 드리도록 하겠다"고 울먹이며 약속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국민촛불행동을 마친 시민들은 중앙역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안산 시내는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 소리가 울려퍼졌다.

청소년들,,“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이 없다”
▲ 학생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앞에서 행진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박근혜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 민중의 의소리


수도권 중·고교생들로 이루어진 청소년들은 1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역 앞에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집회를 열고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의혹투성이 세월호 사건 진실이 알고 싶다’, ‘경주에서 대학생, 세월호에서 고등학생, 다음에는 중학생?’, ‘강남 아이들이었어도 똑같았을까요? 왜 구조하지 않았습니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행진 도중에는 “친구들아 보고 싶다. 진실을 알고 싶다. 언론은 받아쓰기하지 마세요. 정부는 책임회피 하지 마세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 시작과 함께 자유발언을 시작한 문홍섭(19)군은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정경유착을 하고 있고 기업은 윤리의식이 없으며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점들을 바꾸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의도고에 재학 중인 최유진(18)양은 “행진에 참여한다고 하자 ‘고3이 공부나 하지 뭐하는 거냐’는 말도 들었지만, 이것도 공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희생자들과 남인 제가 봐도 슬퍼서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어떻겠느냐”며 “우리가 나서 그분들을 응원해야 하는데 앉아서 공부만 한다면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이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온 김은경(19)양은 “안산에서 중학교를 나왔는데 이번 사고로 알고 지내던 선생님,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후배들을 잃어 야자 시간 내내 눈물만 흘렸다”고 울먹였다. 이어 “세월호 사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 정부를 믿으며 아이들이 구조되길 기도했지만 들리는 건 희생자 소식뿐이었다”며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도 구하지 못한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애초에 정부를 믿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믿지 못하게 됐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나서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님, 대답하십시오”
▲   세월호  참사  부산시민 침묵행진    ©서울의소리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실구조의 책임을 물었다. 일신여중에 재학 중인 이기은(15)양은 “대통령, 우리가 말하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외치고 있는데, 어째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가. 대답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형식적인 사과 말고 진정한 사과, 겉치레가 아닌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고잔고에 다니고 있는 강서희(17)양은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고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려 한다”며 “대통령은 국민 위에 서서 군림할게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사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행진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주며 중·고교 학생들을 응원했다. 또 나들이를 나온 한 가족의 아이가 “아빠, 사람들이 왜 그러는 거야?”라고 묻자 “언니 오빠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나누는 거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행진을 마치고 시청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움직여야 이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나갈 수 있다”며 “다음에도 나와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5대 종단 평신도 연압시국기도회, “특검 도입하라”

▲     © 뉴스 2데이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천도교 5대 종교 평신도들이 모인 ‘5대종단평신도시국공동행동’(공동행동)은 같은 날 오후 5시께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공동행동 1000여명은 ‘미안하다. 분노한다. 일어서자’라는 주제로 연합시국기도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지 청와대와 여당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소홀하고, 무능력한데다 구조 의지조차 없었던 권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불교청년회 전준회 중앙회장은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왜곡한 자들이 현 정권의 보호 하에 기세를 부리고 있다”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의 염원이 모여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가 바로 세워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민촛불원탁회의, “박근혜가 책임지고 물러나라”
▲   ©   뉴스 1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원탁회의)는 오후 6시30분 청계광장에서 촛불추모제를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전국여성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으로 이루어진 원탁회의 회원들과 시민들 5000여명은 “정부의 사과 아닌 사과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의무도 위반했다.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주 토요일인 1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추모제가 열리니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도심일대를 행진했다.

촛불추모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맞장구를 치며 곳곳에서 자신의 주장을 크게 외치기도 했다. 한 발언자가 “박근혜는 사과하라!”고 외치자 이를 들은 시민들은 “무슨 사과냐. 퇴진해야지!”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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