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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탠다드, 가난으로 불행한 한국 노인들

박근혜 정권의 연금제도 개선 공약 실행과 실질적인 노인 지원 정책 절실

임영원 기자 | 기사입력 2015/03/26 [15:33]

더스탠다드, 가난으로 불행한 한국 노인들

박근혜 정권의 연금제도 개선 공약 실행과 실질적인 노인 지원 정책 절실

임영원 기자 | 입력 : 2015/03/26 [15:33]
[플러스코리아타임즈 임영원 기자] 오스트리아 일간지 더스탠다드는 19일 현지 탐방 기사에서 종로 종묘 공원에서 만난 노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서울의 따스한 봄 날씨와는 사뭇 대조적인 한국 노인들의 가난하고 우울한 삶에 대해 조명했다. 

기사는 먼저 한국의 노인들이 실망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그들은 가난했던 한국을 부유하게 만드느라 희생했지만, 그 대가는 고작 120유로밖에 되지 않는 보잘것 없는 연금과 젊은 사람들에게 당하는 무시라며 억울해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늙었다는 것은 빈곤하다는 말에 다름없으며 노인 두 명 중 한 명이 최저생계비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고 한국에서 노인 자살률이 심각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스탠다드는 한국의 노인들은 경제적 빈곤 때문에 여유로운 노년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전했다. 노인들은 61세가 되면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턱없이 적은 연금으로는 노년을 보장할 수 없어 일을 그만두는 사람은 거의 찾을 수 없으며, 오히려 150만 명에 달하는 노인들이 폐지 수집과 도로 청소 등의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기사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한국은 고속 성장한 자본주의가 가져온 가족의 해체를 보완할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금 제도 개선을 약속한 박근혜 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노령인구 지원 정책에도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더스탠다드는 한국 노인들이 나라와 가족을 위해 큰 희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 공경이라는 미덕이 옛말이 되어버린, 게다가 더는 희생을 하지 않으려는 변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들은, 이제 자신을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없는 희생자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기사는 마치 한국 노인들의 희망적이지 않은 미래를 암시라도 하듯이 자신들의 세대가 힘들게 일한다면 그것은 단지 ‘개인의 성취를 위해서’ 라는 한 젊은이의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더스탠다드 기사 전문이다.

번역: Nari    기사 바로가기 ☞http://bit.ly/1Brxwyx
Südkorea: Kein Land für alte Leute
한국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REPORTAGE | FABIAN KRETSCHMER AUS SEOUL
Fabian Kretschmer, 현지탐방기사, 서울

Die Nachkriegsgeneration hat Südkorea aus Ruinen aufgebaut. Heute stehen viele von ihnen vor dem wirtschaftlichen Nichts

전후 세대는 한국을 폐허에서 재건했다. 오늘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경제적인 빈곤에 처해 있다.

Lee Cheong Hee hat es sich auf der Steinbank bequem gemacht. Das Paar Turnschuhe sorgfältig zur Seite gelegt, reibt er sich mit beiden Händen die steifgefrorenen Füße warm. Über eine Stunde war der 78-Jährige an diesem Vormittag bereits spazieren, genau wie gestern, vorgestern und all die anderen Tage auch. Seit über 15 Jahren fährt er jeden Morgen von seinem Seouler Vorort bis ins Stadtzentrum, um im Jongmyo-Park seinen Lebensabend bei Brettspielen und politischen Debatten zu vertreiben. Viele der über tausend Parkbesucher sind in ihrem achten Lebensjahrzehnt, einige auch im neunten. Wer hierherkommt, hat nirgendwo anders hinzugehen.

이정희씨는 돌 벤치 위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운동화 한 쌍이 가지런하게 옆에 놓여 있고, 그는 양손으로 뻣뻣하게 언 발을 따뜻하도록 문질렀다. 78세의 이 노인은 오늘 오전에 1시간 이상을 이미 산책했고, 이는 어제도 그제도 또 다른 모든 날도 마찬가지였다. 15년 이상 그는 종묘공원에서 장기 또는 바둑이나 정치적인 토론으로 인생의 말년을 떨쳐내기 위해서 매일 오전 서울 변두리의 자신의 집에서 도심부로 나온다. 천 명 이상의 공원 방문자 중 많은 수가 80대이고, 그중 몇몇은 90대이다.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달리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An diesem Samstag schickt der Frühling erstmals seine wärmenden Vorboten an die Koreanische Halbinsel. Die Sonnenstrahlen zaubern mit den Kieferbäumen ein kunstvolles Mosaik aus Licht und Schatten auf den Parkboden, die Spatzen balzen um die Brotkrümel der Pensionisten, und das Klackern der abertausenden Go-Steine erklingt als kunstfertiges Kastagnetten-Spiel. Doch die Idylle täuscht. Auf der Fläche eines Fußballplatzes lassen sich im Jongmyo-Park alle erdenklichen Schattierungen menschlicher Enttäuschung finden, mit denen das Leben aufwarten kann.

이번 주 토요일에 봄은 한반도에 따뜻한 징후를 처음 드러냈다. 햇빛은 소나무들 사이로 아름다운 빛과 그림자의 모자이크를 공원 바닥에 드리우고 참새들은 연금생활자로부터 빵부스러기를 얻으려 하며, 수 없는 바둑알들의 따각거리는 소리는 정교한 캐스터네츠 소리처럼 울려 퍼졌다. 그러나 이러한 목가적 풍경은 사실과 동떨어진 것 일 수 있다. 축구장의 부지 위 종묘공원에는 삶이 제공할 수 있는 인간적인 실망의 온갖 명암이 발견된다.

Enttäuschung
실망

“Wir haben so viel gearbeitet für den Staat, aber die Jugend behandelt uns wie Dreck”, sagt Lee und schlürft aus seinem Kaffeebecher. Seine wässrigen Knopfaugen haben einst mit angesehen, wie aus den zerbombten Straßenzügen seiner Jugendzeit nach und nach riesige Bürotürme heranwuchsen, die den Jongmyo-Park nun umzingeln. Seine Heimat entwickel- te sich von einem der ärmsten Länder der Welt zur fünfzehntgrößten Volkswirtschaft. Und doch hat sie für Leute wie Lee gerade mal eine Monatsrente von 120 Euro übrig.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우리를 푸대접한다”고 그는 말하며 커피잔을 들이켰다. 그의 눈물이 글썽한 눈은 유년시절의 폭격으로 파괴된 집이 늘어선 길이 이제는 종묘공원을 에워싸고 있는 거대한 고층빌딩으로 점점 뒤덮이는 것을 목격했다. 그의 조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에서 국가 경제 15위로 발전했다. 그렇지만 국가는 이 씨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매월 120유로의 연금만을 남겼을 뿐이다.

Südkorea ist die am schnellsten alternde Gesellschaft der Welt. Die Geburtenraten sind so niedrig, dass das Volk rein statistisch bis 2750 aussterben würde. Eine absurde Vorstellung, die es dennoch auf die Titelseiten der großen Zeitungen gebracht hat.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이다. 출생률은 매우 낮아서 국민은 순수하게 통계적으로만 보면 2750년까지 모두 사멸될 수도 있다. 이러한 허무맹랑한 주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신문의 첫 장에 등장했다.

Alt sein, das geht in Südkorea allzu oft mit Armut einher. Rund die Hälfte aller Senioren leben unter dem Existenzminimum, so viele wie in keinem anderen OECD-Staat. Sie haben das höchste Risiko, an Depressionen zu erkranken. Innerhalb einer Bevölkerung, die seit Jahren die Selbstmordstatistiken anführt, nehmen sie sich am häufigsten das Leben.

늙었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아주 흔하게 빈곤과 연관된다. 약 50%의 노인이 최저생계비 이하로 살고 있고, 이러한 높은 숫자는 다른 OECD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가장 크다. 지난 몇 년간의 자살률 통계의 선두에 선 국가의 국민 연령대에서 노인층이 가장 많이 죽는다.

Müllsammler im Pensionsalter
퇴직 연령대의 폐지수집

Auch wenn das offizielle Pensionsalter 61 Jahre beträgt, arbeiten Südkoreaner im Schnitt rund zehn Jahre länger. Für viele Senioren bleibt der Ruhestand nichts weiter als eine Wunschvorstellung. Allein anderthalb Millionen Alte säubern als Müllsammler die Straßen der Wohnsiedlungen, andere verteilen Flyer auf den Ausgehmeilen oder bewachen die Apartmentwohnungen der Wirtschaftselite. Die meisten Straßenimbisse werden von ihnen bewirtschaftet, Minimärkte und Pizza-Lieferdienste auch. Abertausende Kleinstunternehmen bestehen aus alten Ehepaaren, die durch eine frühzeitige Kündigung in die Selbstständigkeit gedrängt wurden. Statistisch gesehen geht die Hälfte solcher Familienbetriebe binnen einem Jahrzehnt pleite.

공식적인 연금연령인 61세가 되어도,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약 10년 이상을 더 일한다. 많은 수의 퇴직자에게 일로부터 완전히 떠나서 쉬는 것은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150만 노인이 폐지수집을 하며 주택가의 도로를 청소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정표 위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부유층의 아파트를 경비한다. 대부분 노점상은 그들에 의해 경영되며, 구멍가게나 피자배달 서비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수천 개의 영세사업이 조기해고로 인해 자영업으로 내몰린 나이 든 부부로 채워진다. 통계적으로 볼 때 이러한 가족사업의 절반은 10년 이내에 파산한다.

Das Wunder vom Han-Fluss zählt zum rasantesten Wirtschaftsaufstieg des 20. Jahrhunderts. Während sich mit dem Aufstieg des Kapitalismus traditionelle Familienbindungen lösten, wurde kein Sozialsystem erarbeitet, das diese Entwicklung austarieren könnte. Park Geun-hye hat sich den Aufbau eines stabilen Pensionssystems für ihre erste Legislaturperiode vorgenommen. Noch ist sie der Öffentlichkeit ihr Versprechen schuldig geblieben.

한강의 기적은 20세기의 매우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자본주의 성장으로 가족의 관계가 해체됐지만, 이러한 발전에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하는 어떠한 사회시스템도 고안되지 않았다. 박근혜는 자신의 첫 번째 국회 회기 중 안정된 연금제도의 구축에 착수했다. 여전히 그녀는 대중에게 자신의 약속을 빚진 채로 있다.

Nur 1,7 Prozent seines Bruttosozialprodukts bringt Südkorea für die Unterstützung seiner Senioren auf. Gleichzeitig muss erstmals die Hälfte von ihnen ohne finanzielle Unterstützung ihrer erwachsenen Kindern zurechtkommen. Wer nicht als Professor oder im öffentlichen Dienst gearbeitet hat, bekommt bislang nur eine symbolische Monatspension.

한국은 국민총생산의 1.7%만을 노령인구의 재정지원을 위해 제공한다. 동시에 노년 인구의 절반은 이제 장성한 자녀들의 재정지원 없이 살아가야 한다. 교수나 공무원으로 일하지 않은 사람은 이제까지는 이름뿐인 연금을 매월 받고 있을 뿐이다.

Knapp 100 Euro sind es bei Herrn Ho, 88 Jahre, das stolze Gesicht unter der navyfarbenen Truckerkappe versteckt. “Was kann ich schon machen? Wir müssen halt sparen, meine Frau und ich”, sagt er lakonisch, seinen Oberkörper auf den Gehstock stützend. Und die Kinder? Ach was, winkt Herr Ho ab, die hätten selber genug Probleme, ihre Familie durchzubringen. Damit er niemandem zur Last falle, habe er sein Leben lang als Tischler gearbeitet. Die Studiengebühren der Kinder mussten schließlich bezahlt werden, später brauchten sie zum Heiraten eine Eigentumswohnung. Erst mit 83 konnte er sich den Ruhestand leisten.

자존심 강한 얼굴을 해군색의 차양 모자 아래에 숨긴 88세인 호 씨에게는 100유로에 가까운 돈이 있을 뿐이다. “내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나와 내 아내, 우리는 아낄 수밖에 없다”고 그는 그의 상체를 지팡이에 기댄 체 짧게 말한다. 그럼 자녀들은? 호 씨는 손을 내저으며 아이들이 자기 가족들의 생계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으며, 평생 가구공으로서 일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등록금은 어쨌든 지불되어야 했고, 그 후 그들이 결혼할 때는 집이 필요했다. 83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는 일로부터 떠날 수 있었다.

Opfer bringen, Opfer werden
희생하고 희생이 되다

“Viele Alte sind Opfer einer Gesellschaft geworden, zu der sie selber beigetragen haben”, meint der 34-jährige Se-Woong Koo, Chefredakteur der Nachrichtenseite Korea Exposé: “Sie haben unendlich hart gearbeitet, denn sie hatten ja auch ein tatsächliches Ziel vor Augen: das erste Auto, die eigene Apartmentwohnung. Die Jugend ist nicht mehr bereit, sich aufzuopfern.” An den Traum vom endlosen Wachstum glaube längst niemand mehr.

“많은 노인들은, 자기 스스로 자기를 돕는 사회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Korea Exposé의 편집자 구세웅(34세)씨는 말한다: “그들은 끝없이 힘들게 일해왔다. 왜냐하면, 그들은 실제로 눈앞에 목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첫 자동차, 자기 소유의 아파트. 젊은이는 더는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끝없는 성장이라는 꿈을 더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Se-Woong Koo ist das beste Beispiel für seine These. Als Mittelschüler nahm ihn seine Mutter mit nach Vancouver, nicht zuletzt um ihren Sohn vor dem ultra-kompetitiven Bildungssystem ihrer Heimat zu bewahren, dessen immenser Leistungsdruck einst die körperliche Gesundheit des Bruders ruiniert hat. Doch trotz seines Doktorstudiums in Stanford hat sich Se-Woong Koo gegen eine Karriere bei Samsung oder Hyundai entschieden. Mit einem Halbtagsjob als Englischlehrer in Seoul tilgt er seine Miete, den Rest der Zeit verbringt er unentgeltlich mitseinem englischsprachigen Nachrichtendienst. “Wenn unsere Generation hart arbeitet, dann nur mehr aus persönlicher Erfüllung.”

구세웅씨는 자기주장에 대한 가장 좋은 예이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중학생일 때 무엇보다 초 경쟁적인 한국의 교육시스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를 밴쿠버로 데려갔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의 막대한 부담감이 언젠가 형제들의 신체적 건강을 파괴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스탠포드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구세웅씨는 삼성 또는 현대에서 경력을 쌓지 않기로 했다. 서울에서 그는 영어강사로서 반일제 근무를 하며 집세를 내고, 남은 시간은 무보수로 영어뉴스서비스를 한다. “만일 우리 세대가 힘들게 일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성취를 위해서일 뿐이다.”

Es ist Abend geworden in Jongmyo-Park. Nur vereinzelt verirren sich auch ein paar Junge hierher. Meist sind es Touristen, denn an den nördlichen Teil der Parkanlage grenzt einer der ältesten noch erhaltenen Konfuzius-Schreine des Landes an. “Ehre deine Eltern” hat der chinesische Gelehrte zur moralischen Maxime erhoben.

종묘공원에 저녁이 찾아왔다. 때때로 몇몇 젊은이들만이 드문드문 거닐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은 여행객인데, 공원의 북쪽에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공자의 사당 중 하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중국의 학자는 “너의 부모를 공경하라”를 도덕적인 원칙으로 삼았다.

Se-Woong Koo sagt: “Es wird keinen Weg zurück geben. Respekt gegenüber den Eltern kann man nicht erzwingen.”

구세웅씨는 말한다: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부모에 대한 공경을 강제할 수는 없다.”

(Fabian Kretschmer aus Seoul, DER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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