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섬 보길도 풍경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주말 남도 보길도를 찾았다. 보길도는 해남 땅끝 마을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가야하는 남쪽 섬이다.
쌀쌀한 날씨에 거센 바람까지 여행하기에 무척 불편한 날씨였지만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져 들었다.
여름이 제철인 듯 여행객들은 눈에 띄지 않고 구석구석 흩어진 어촌의 어구와 쉬고 있는 고깃배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더하고 있었다. 멀리 도시에서 찾아온 내 눈에는 모두가 아름다운 풍경들이었다.
보길도는 자동차를 가지고 가면 편리하다. 오전에 배를 타면 하루로도 충분히 돌아 볼 수 있다.
당파 싸움이 극치를 이루던 조선시대. 서인의 우두머리인 우암 송시열이 제주도로 귀양을 가다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피신하여 풍광 좋은 바닷가 바위에 자신의 심사를 노래한 시를 남겼다. 그 흔적이 남아 보길도를 찾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여든 셋 늙은 몸이 푸른 바다 한가운데 떠 있구나 .... 대궐에 계신님을 속절 없이 우러르며 다만 남녘 바다의 순풍만을 믿을 수밖에 ........"
위 치 : 전남 완도군 보길면 완도국제항으로부터 12km 되는 거리에 있는 보길도는 일찌기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매료되어, 이곳 동명을 부용동이라고 명명하고 머물 것을 결심했던 곳이다. 10여년을 머물면서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 생활을 즐겼으며, 그의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이 섬에는 은빛모래 혹은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가 있다. 그 중 섬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모래 없이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어 천연기념물 제 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투명한 바다와 신비스런 조화를 이루며, 특히 보길도로 향하는 남해 뱃길에는 푸른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 곳에는 또한 고산 윤선도 유적 외에도 조선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도 있다. 우람은 세자 책봉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83세의 노령으로 제주도로 귀양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보길도 백도리 끝 바닷가의 병풍처럼 생긴 바위에 탄식의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이 바위를 "글씐바위"라고 한다. 그밖에도 예송리 일출과 보족산, 선창리 일몰, 부용리 동백림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고산 윤선도 선생께서 보길도에 18번이나 머무르셨다고 함.
교통안내 : [육로교통 이용] 1) 농협 셔틀버스 무료운행(완도 버스터미널↔완도 화흥포항) 2) 대중교통 이용정보 - 광주버스터미널 31, 32번 창구에서 완도 화흥포항(보길도가는 선착장)까지 직통 버스가 있으며 또한 완도버스터미널까지 직통버스로 오시면 완도 화흥포항(보길도가는 선착장)까지 청해진 카페리호 농협셔틀버스가 무료로 선박시간에 맞추어 계속 운행 3) 자가용 이용정보 →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시는 목포에서 영산강 하구언을 넘어 영암·해남·강진방면으로 오시면 강진(목포⇒성전⇒강진 40분소요)에서 완도방면(강진⇒남창⇒완도대교 30분소요)으로 와서 완도대교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남해의 비경 해안도로를 따라 (완도대교⇒완도화흥포항 10분소요) 오시면 보길도·소안도·노화도가는 선착장이 있음. → 호남고속도로 이용시는 광주톨게이트에서 비아방면으로 나주를 지나 강진방면으로 오시면 위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시와 같음. → 부산방면을 이용시는 순천↔벌교↔보성↔장흥↔강진으로 오셔서 위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시와 같음. [해상교통 이용] 1) 완도화흥포항에서 1일 편도 10회 운항하며 특송기간(여름 피서·명절)에는 1일편도 15~20회 운항함. 2) 운항구간은 완도(화흥포항) ↔ 보길도(직항) 3) 보길도 중리항 이용시 중리해수욕장에서 300M에 있으며 완도화흥포항까지는 45분소요 현지교통 : 1) 보길여객(061-553-7077)에서 버스가 보길면소재지이자 선착장이 자리한 청별리에서 수시로 출발 예송리행은 5회, 중통리행은 5회, 정동리와 보옥리행은 5회씩 운행(15회 운행) ※ 휴가철(7월 25일 ~ 8월 15일) 30분 간격으로 운행 2) 보길택시(061-553-8876)소속의 영업용과 개인택시(061-553-6262) 이용. 대부분 갤로퍼와 같은 지프형 택시이며, 요금은 구간별 정액제 현지숙박 : 민 박 >> 완도관광 홈페이지 참고 특 산 물 : 김, 미역, 전복, 낙지, 해삼, 장어, 도미, 농어, 다시마, 청각 주변명소 : 부용동 고산유적, 송시열의 글씐바위, 보옥리 보죽산, 선창리 낙조 , 부용리 동백림, 복생도 풍란향 관광코스 1) 송시열 글쓴바위 : 중리 → 백도 → 상백도(4km, 45분 소요) 2) 윤선도 유적지 : 중리 → 어항 동리 → 월송 → 청별 → 부황리(6.5km, 1:10 소요) 3) 예송리에서 월송 → 청별 → 정자 → 선창리에 도착하면 추자도, 제주도 한라산이 보이며 보길도의 청정바다를 감상할 수 있음. 정보제공자 : 1) 보길면 관광안내소 061-553-5177 2) 537-850 전남 완도군 보길면사무소 061-553-7001 작성기준일 2006년 06월 28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진과 글은 '풍경여행'이란 필명을 쓰는 독자께서 기고해 주셨습니다.[꼭가볼만한곳 여행하기: http://cafe.daum.net/7979tour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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