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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상사화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11/26 [13:53]

상사화

상사화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11/26 [13:53]

상사화    /김기수

 

바람이 일자 헐거운 대궁에서 꽃이 진다

서로를 의지할 틈도 없이

추녀의 겨울잠으로 휘감겨 들어

 

인연이라 해봤자 바람뿐

애초부터 만날 수 없었던 운명인 것을

그래도 한번은 만나려나

동토를 비집고 탄생하였거늘

 

한동안 꽃은 바람의 노래에 취해

그게 전부인 줄로 알고 있다가

홀연 가버리고 난 지금

마른 대궁만이 지탱하고 있는데

 

한 시절 사랑했던 흔적이

바람의 모습을 기억하며

너를 기다리는 동안

그저, 겨울 곡소리는 모질기만 하다

 

*상사화 : 잎이 져야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잎이 핍니다.

절대 함께 하지 못하는 운명으로 서로를 그리워만 합니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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