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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바람의 여인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11/13 [08:10]

대나무

바람의 여인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11/13 [08:10]

대나무  /김기수

 

나이테가 없는 여인이 있다

한 해만 살고 말 것 같이

하늘로 하늘로 치솟더니

숫한 세월의 흔적

그런 따위는 표식 하지도 않는다

 

극 절제의 삶이다

내장조차 비워버린

진공의 몸

곱게 뻗은 몸매가 흔들리는

선율, 몽롱하다

 

바람만이 함께 한다

그가 흔들리는 건

바람의 흔적을 추적하는 몸짓일 뿐

삶이 고통이라고 인식하는 건 아니다

 

백 년이 되어서야

한번 그의 꽃을 피워 주는

여자이고 싶었던 여인이

황혼이 되어서야

참았던 저의 전성기임을 알린다

나이테도 없이 황혼을 맞이하는

 

저기

바람의 여인이 있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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