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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세살박이 천사의 고 고 귀여운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7/25 [12:41]

영광

세살박이 천사의 고 고 귀여운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7/25 [12:41]

▲ 귀여운 세살박이 광경     © 강욱규 시인
[영광]

暻井.

윗지방은 비가 어둠 채운다는데
여기는 해맑고픈 더위 가득하다.

아! 형언 못해 귀가 감격스러운
세살배기의 귀여븐 아저씨 소리는

마라톤 전령의 숨 가는 귓속말보다
보리수 밖으로 나오는 부처보다
2만9999.9 리 찾아온 소년보다
영광스러웠다.

내 안의 모든 남자는 뒈졌고
내 안의 모든 아빠는 기립박수했다.

똥그란 눈 앵두 입술 꽃봉오리 코
천사는 삼등신에 날개는 없었더라.

모기의 송곳이 살을 파고들어도
영광의 느낌은 잠도 흡혈했다.

조도문석사호(朝道聞夕死好) 던가?
즉문즉사호(卽聞卽死好) 아닌가?

어두운 가슴에 밝은 깃발이 꽃혔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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