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 5]
暻井 강욱규. 어차피 한 번의 삶인데 고뇌가 몰려올 때는 어쩔 수가 없다. 한 번 죽으면 끝인데 아직 그걸 느껴보지 못하여 쉬이 속박을 떨칠 수 없다. 머리 아파라. 혼자 홀몸이었을 때가 좋아라 어린 그때는 고뇌도 어렸어라. 옳다구나. 더 자라면 고뇌도 더 자라겠지 후일 오늘의 이것 어리다고 또 할 날 있겠지뭐. 같이 가는구나. 삶서 뗄 수 없는 그림자구나. 알면서 안 되는구나. 노을이 펼쳐진 동산에서 기쁠 때까지 단잠을 자야겠다. 그러면 고뇌도 따라 누워 자겠지. 새벽 미망에 이슬이 내려앉으면 깨어 나들이나 가야겠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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