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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6/13 [17:06]

가리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6/13 [17:06]
▲ 뿌리 깊이 뻗은 나무     © 강욱규 시인
[가리다]

暻井 강욱규.

태양 가리는 흐린 여름날
바람은 텁텁함과 더위 가리고
난 안으로 커피 한 잔 가린다.

산이 가리는 오묘한 생태계
올려다 볼 때
나무도 잎 사이 뿌리 사이
절묘함 가린다.

웃으며 난제(難題)를
부정의 내게서 가리며 인사할 때
타인도 내게 미소지으며
불친절과 부정 가린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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