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아닐런지?] 暻井 강욱규. 놓아 버린다는 건 팔불출의 나락에 떨어지는 건 아닐런지? 초월한다는 건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꾼들에게 세수하고 눈 감는 건 아닐런지? 사랑하고 화합한다는 건 어려운 이들에게 미끼사료 주는 악마에게 악수 청하는 건 아닐런지? 좋은 게 좋다는 건 분신 해도 꿈쩍 않고 입다무는 나팔수들 좋다는 건 아닐런지? 미워하지 않는다는 건 국사(國史) 반토막 내고 친일 해놓고 반공에만 술취한 주정뱅이 악다구니에게 욕 얻어 먹고 맞아도 괜찮다는 건 아닐런지? 조용히 있는다는 건 제 명줄이 민족보다 중하고 제 살점이 동족보다 귀하고 민주주의 썩고 부패되고 벌렁 까져도 독재자 위해 만세 부르는 건 아닐런지?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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