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을 잃은 시대] -혁명의 시대는 막을 내린 것인가? 暻井 강욱규. 넝마 아이보리 커텐 뒤집으면 에로스를 초서체로 풀어놓은 수많은 하트 낙서 많았었지. 부양할 사람 없었고 오늘엔 더벅머리 생머리 학우(學友)들과 동동주에 항상 며르치 안주라도 신났었지. 그건 이제 윤기나는 고급 커텐 되었고 실크로 된 벽지는 낙서 없이 깨끗하고 삼십 년산 양주를 잔에 채우지. 그 시절 젊었던 바른 세상 향한 열정은 최루탄 속에서도 돌멩이 들고 피어나서 군화발이 밟고 밟아도 꺼질 줄 모르더만 먹여 살려야할 울타리도 생겨버리고 끝끝내 민주주의는 부양하지 못하고서 천천히 정사 후 남근처럼 되고 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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