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호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져 내렸다. 국가의 얼굴이며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이 나라 최고의 보물이 흉물로 변해 주저앉아 버렸다. 모 신문은 1910년 경술국치에 비유하며, 2008년 2월 10일은 문화국치일(文化國恥日)이란 표현까지 쓰기도 했다. 여하튼 대한민국 전체가 땅에 떨어진 사건이었다.
전 세계인에게는 물론 우리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운 숭례문 화재 후 고작 한다는 짓이 부처간 서로 책임 떠넘기기와 돈 들여 복원하면 된다는 안일한 사고방식뿐인 것 같다. 그간 감추어졌던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자 국민들은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예로 현장에 숭례문의 도면조차 비치되어 있지 않아 문화재청이 있는 대전에서 도면이 올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잔불 정리만 남았다던 불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숭례문 현판(양녕대군 휘호)은 손상 없이 뗄 수 없었을까? 이 모든 것이 국가와 국민 대다수의 역사 인식이 잘못되어 빚어진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현재 국가의 역사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국보급 문화재를 국가의 보물로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자리 지킴의 수단으로만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상이 물려준 역사도 다 잃어버린 인간들이 문화재인들 제대로 지켜내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현 강단사학계는 일제치하 매국노들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하겠다. 원래 일제에 매국하고 친일했던 인간들의 성향을 보면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와 미래는 뒷전이고 개인의 출세와 영달에만 초점을 맞춰 행동했다. 매국노 송병준은 일본에 “조선을 팔아넘길테니 일억오천만엔(현 약 30조)을 내라”고 한다. 매국노들은 다 마찬가지이다. 매국노 이완용의 질손으로 조선사편수회에서 이마니시 류의 충견(忠犬)으로 일하면서 이 나라의 역사를 도륙낸 민족반역자 이병도의 후학들로 인맥 구성이 되어 있는 현 강단사학계는 스승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조차 듣지 않고 아직도 학문 같지도 않은 매국사학이론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 매국사학자들이 국가의 문화재를 애국심을 가지고 관리하겠는가? 그들의 생각은 문화제야 불 나면 새로 지으면 되고, 새로 지으면 국고에서 돈이 나올 거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은 떡고물 챙기면 되고....라고 자기 이익만 계산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오히려 이런 화재가 자주 나면 좋겠다고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계속해서 이런 류의 문화재 화재가 개선되지 않고 계속 발생되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화재가 자주 나기를 몰래 기원하지 않았나 싶다.(?)
소방당국은 지붕의 기와를 제거한 후 직접 살수 방식의 강경 진화가 불가피하다 건의했으나 결정을 내려 줄 문화재청 간부가 없어 진화가 늦춰져 전소를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그래 놓고 나중에 “지붕을 들어내도 좋다.”는 뜻을 전화로 분명히 전했다고 오리발 내밀고 있다. 불 끄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소방관들이 다소 실수를 했더라도 정상적인 진화를 했으면 이렇게 홀랑 태울 수가 없다. 이건 분명히 누군가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도면도 없는 소방관들이 무슨 재주로 어느 지붕을 어떻게 뜯을 것인가? 아예 지붕 전체를 햄머로 다 부수기 전에야 다른 방법이 없지 않았는가 말이다.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는 애국심을 다 가지고 있다. 그 애국심이 이번 화재로 처참하게 짓밟혔으니 국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다. 그 애국심을 고취하고 함양하는 방법으로 국민 계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안 그러면 민심이 이반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경제정책을 실행해도 전 국민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가 없다. 혜택을 못 받은 자들은 반드시 불만을 품게 되어있다. 그 불만이 숭례문 화재가 뭐 때문에 그렇게 되었고 조상이 노했느니 어쩌고 하는 유언비어가 나오게 되면 사회는 급속도로 혼란해지게 된다. 그대로 이 상태를 방치하면 이번에 집권당 정동영후보가 대선에서 일방적으로 패하듯이 5년 후 한나라당 후보가 반드시 필패할 것이다. 모택동은 어디를 다니든 반드시 사기와 자치통감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 그는 비록 중국인들을 굶주림에 허덕이게 했으나 민족정기를 일깨우는 정책을 펴 현재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일반 백성들에게는 배고픔보다 참을 수 없는 것이 민족의 자존심일 수 있다. 그는 역사서에서 배운 교훈대로 중국인들에게 빵을 주는 대신 정신적인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숭례문에 불이 나자 한 일본인 관광객이 하는 말 “어떻게 국가 최고의 보물이 저렇게 불 탈 수 있는가?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맞는 말이다.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대한민국에서는 자주 일어나고 있다. 다 이게 역사인식의 부재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 국사가 자랑스럽지 않다고 배웠기에 국민들이 역사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런 문화재 소실이 많은 지도 모른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은 한없이 구겨져 땅에 떨어져 있다. 이것을 회복하는 길은 바른 역사를 홍보해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길 밖에 없다. 치욕과 망국의 현행 국사를 버리고 진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대사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길만이 유일한 특효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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