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하는 야당들, 정신 차려라! 세월호 유경근 위원장 사생결단 단식 돌입"두 야당이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침몰시키는 데 정부여당 못지않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조위 조사기간 보장 등을 요구하며 ‘사생결단을 내기 위한 단식’을 의미하는 “사생결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유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생결단식’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것도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야3당 공조를 약속해놓고도 여당의 주장만 수용하는 무책임한 야합을 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이행할 때까지 사생결단을 내는 심정으로 단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지난 3일 세월호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은 완전히 배제한 채 세월호 선체조사를 별도의 기구가 맡을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교섭단체 원대대표 간 8개 합의사항을 전해들었다”면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를 지켜보면서 2년 전 겪었던 일을 또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대 국회에 특조위가 법이 보장한 기간은 물론 그동안 실질적인 조사를 할 수 없었던 기간까지 더해서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더불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특조위가 요청한 특검을 즉시 의결,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경근 위원장은 “두 야당이 명확한 답을 내놓을 때까지 ‘사생결단식’을 할 것”이라면서 “몇일이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내려다보고 계신 충무공의 일갈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국회의 절차, 질서 이런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지금도 곳곳에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며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결단하고, 행동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조위 단식농성장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의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 특조위 현안을 앞장서서 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협력을 말하고 있지만, 그건 협력이 아니라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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