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독일)에서 겪은 희노애락의 삶, 다뤄
시인 이금숙은 전남 영암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문인이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평소 책 읽기와 시 쓰기를 즐겨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데 23세 때 파독 간호사란 명칭으로 독일의 어느 시골로 배치가 되면서부터 예고 없이 찾아온 질병에 감염되어 6개월이란 오래 시간을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살아야 하는 고난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고국을 떠나온 한 청년을 만나 결혼하면서부터 그녀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찾아왔지만 어릴 적 꿈이었던 문학인의 길을 포기하고 미술에 심취되어 개인 미술전을 개최 하는 등 또 다른 삶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2004년 어느 날, 우연히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시상이 떠올랐고 그때부터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 재독문학상과 국제펜클럽 해외동포상 등을 수상하면서 어릴 적 꿈인 문인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그동안 고국에 대한 향수에 젖을 때마다 조금씩 써온 작품들이 어느덧 80여 편에 이르렀지만 먼 이국땅에서 시집을 출간하기도 어려워 그녀의 작품은 책상 서랍 속에 쌓아 두어야만 했다. 이국 땅에서 겪어야 했던 설음이었다. 그러던 중 (사)한국문학세상에서 '국민문예집' '생활문학시리즈'를 무료로 출간해 준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작품을 하나로 묶어 마침내 첫 시집 '향수'를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금숙의 시집 '향수'에는 총 80편의 시가 수록 되었고, 그 중에는 김영식 작곡가(프랑크푸르트 거주)에 의해 한국 가곡으로 작곡이 되어 애창되고 있는 '향수' 외 7편의 작곡 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함께 실었다. 이 책에는 '어머니와 딸의 세계' 라는 시가 들어 있는데, 그 시는 재독 작가 이금숙의 파란만장한 삶을 압축한 한편의 논픽션, 수기라 할 수 있다. 그녀의 시집 '향수'는 36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겪어야 했던 설음과 고통의 나날, 그리고 한 가정을 꾸미면서부터 찾아온 행복한 시간들을 희로애락으로 엮고 있어 독자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심어주고 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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