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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도보 순례단', 진도 팽목항에서 외침

실종자 구조와 국정조사 및 특별법 제정 촉구 정치권에 엄중 경고

이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7/14 [04:05]

'세월호 도보 순례단', 진도 팽목항에서 외침

실종자 구조와 국정조사 및 특별법 제정 촉구 정치권에 엄중 경고

이수현 기자 | 입력 : 2014/07/14 [04:05]

▲ 지난 12일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세월호 전국 도보순례단 이동인 단장     ©이수현 기자


[플러스코리아 타임즈 - 이수현 기자]=세월호 도보 순례단(단장 이동인)은 지난 12일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실종자 구조와 국정조사 및 특별법 제정 촉구를 바라는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동인 단장은 “오늘 진도 팽목항에 선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지난 6월 27일 서울, 대구, 부산에서 출발해 지난 7일 광주에서 함께 만나 하나의 순례단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면서 "16박 17일 동안 저희들이 걸어오면서 마음에 담았고 또 실종자 가족 분들 또 유가족 분들과 똑 같은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고 그동안의 여정을 술회하며  “우리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그 마음을 성명서에 담았다” 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행동 가만있지 않겠다” 별들과의 동행, “하늘에 갑자기 생겨난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순례의 길을 나선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팽목항 바다위에 두려운 눈빛으로 떠 있을 별들을 만나 가슴에 하나씩 품고 304개의 별모양에 그들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새겼다.     © 이수현 기자


<성명서 전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써 88일째입니다. 

천진난만하게 수학여행을 떠나던 어린 학생들과 우리의 이웃들이 차디찬 바닷물 속에 잠겨가는 현장을 TV생중계를 통해 지켜본 온 국민은 그 충격과 슬픔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304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를 지켜 본 국민들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재난구조 시스템의 부재와 무능력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존재이유마저 의심케 하는 것입니다. 우리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정파와 종교,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자발적인 국민들이 함께 모여 도보순례의 길을 나섰습니다. 

지난 6월 27일 서울과 인천, 안산, 부산과 대구, 광주를 출발해 17일 만인 오늘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걸어오는 길마다 들르는 도시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열한분의 실종자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부르면서 길을 걸어왔습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어린 영정들이 모셔진 분향소에서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라면서 눈물로 다짐했던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3세 어린 학생부터 팔순노인까지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왔습니다. 

한여름 폭염과 장맛비가 쏟아지는 천릿길을 걷고 또 걸어 오늘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우리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정부는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11명의 실종자를 조속히 수색, 구조하라.

1.여야는 정당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협력으로 성역 없는 증인채택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는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라.

지금부터 여야 위주의 세월호 특별법TF 구성은 진상규명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 할 우려가 매우 크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여야와 피해자 가족이 동수로 참여하는 삼자협의체로 구성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에 묻는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들 딸 들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서 있기조차 힘든 유가족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서명을 받아야 하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

피해자 가족들이 또 한사람의 피해자가 되어 방송국으로 청와대로 국회로 쫒아다니며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이 사회가 진정 제대로 된 사회인가?

우리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박근혜대통령과 정치권에 엄중히 경고 한다. 

만일 실종자 구조와 국정조사가 지금처럼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무성의한 결과로 마무리 될 경우 우리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다시 한 번 결의를 모을 것이다. 

실종자 구조와 국정조사 및 특별법 제정이 실종자, 유가족 및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진도 팽목항의 어린 별들을 가슴에 안고 유가족의 손을 함께 맞잡고 동학군이 넘지 못한 우금치 고개를 넘어서 청와대를 향해 올라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 세월호 도보 순례단은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1.아직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11명의 구조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다.

1.세월호 우가족대책위원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천만인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국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 주십시오 

2014년 7월 12일 
 
세월호 도보단 일동 


▲팽목항 바다위에 두려운 눈빛으로 떠 있을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을  상징한 별들이 반짝인다.   © 이수현 기자


 
  제보=plus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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