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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도보순례단’, 무엇을 바라나?

세월호 11분의 조속한 수습과 구조, 진실규명, 특별법제정을 통한 안전한 나라 건설

이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7/09 [04:04]

‘세월호 도보순례단’, 무엇을 바라나?

세월호 11분의 조속한 수습과 구조, 진실규명, 특별법제정을 통한 안전한 나라 건설

이수현 기자 | 입력 : 2014/07/09 [04:04]
▲6월27일 서울을 출발해 지난 7일 광주에 입성한 세월호전국순례단이 금남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 이수현 기자

 
[플러스코리아 타임즈 - 이수현 기자]=세월호 전국 도보순례단(단장 이동인)이 지난 7일 광주에 입성해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친 후 금남로 공원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세월호 도보순례단’이동인 단장은 대한민국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8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11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조속한 구조와, 진상규명, 특별법제정을 통한 안전한 나라 건설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만 세대를 아우르는  ‘세월호 도보순례단’이 바라는 것은 바로 세월호 11분의 조속한 수습과 구조, 진실규명, 특별법제정을 통한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것이다”며 이는 유가족들과도 같은 마음이다”고 했다.  
 
▲ ‘세월호 도보순례단’이동인 단장은 대한민국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8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11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정부는 조속한 구조와, 진상규명, 특별법제정을 통한 안전한 나라 건설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 이수현 기자


▲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단장은 한결같이 "우리 세월호 도보순례단은 세대도 다양하고 목사님도 있고 스님도 계시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른 직장을 갖고 계신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것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11분의 조속한 수습과 구조를 바라는 마음,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마음, 특별법제정을 통한 안전한 나라 건설을 촉구하는 마음은 유가족분들과도 같습니다"고 말했다.    © 이수현 기자


<호소문>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우리 유가족 엄마,아빠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드리기도 힘들지만 먼 길을 왔습니다.
 
서울을 출발 안산 분향소를 거쳐 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까지 와서 존경하는 시민여러분들과 한 자리에서 도착 보고를 하고 또 앉아서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가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80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원인규명과 진실규명에 있어서는 단 한 발자국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분향소를 찾아서 “미안합니다. 또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 하겠습니다.라고 했지만 그 말들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희미해지고 작아져 갔습니다. 

저희 ‘세월호 도보순례단‘은 이러한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기 위해서 대안문에 모이고 안산에 모이고 전국각지에서 모였던 평범한 시민들로 13세 학생부터 82세 어르신까지 우리한번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 안산의 유가족 분들에게 미안합니다라는 말만 하지 말고. . .
 
우리 세월호 도보순례단은 세대도 다양합니다. 목사님도 있고 스님도 계시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른 직장을 갖고 계신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것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11분의 조속한 수습과 구조를 바라는 마음,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마음, 특별법제정을 통한 안전한 나라 건설을 촉구하는 마음, 우리 유가족 분들과 똑같은 마음 그 하나만큼은 같습니다. 이제까지 저희들이 대안 문에서 토론할 때마다 세월호 참사의 이 의미가 무엇인가 우리 순진한 아이들이 한순간에 어른들의 구조를 바라다가 희생되어 갔는가? 많은 고민을 했다.

이 의미가 무엇인가?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속에서 외세와의 전쟁을 통해서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80년 광주항쟁과 87년 민주화 투쟁은 독재와의 싸움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한 투쟁이었습니다. 그 때에 숭고한 목숨들이 의미를 알고 또는 모르고 잃었습니다. 

그러면 이번 세월호의 참사를 통해서 숨져간 그 목숨 값은 무엇인가 저는 대안문에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이것은, 생명보다 이윤을 먼저, 그리고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대한민국의 가치관 철학의 변혁과 혁명을 요구하는 그런 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길을 오면서 나무와 풀과 돌과도 대화했습니다. 광주를 들어오면서 길을 잘못 들어 공장철문과 마주치고 도로와 도로를 거쳐 돌아서 왔습니다. 사람들은 저희들에게 힘들지 않냐고 합니다. 힘듭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 오셔서 앉아있는 우리 희생자 가족분들보다 더 힘들겠습니까? 

사람들은 저희들에게 고통스럽지 않느냐고 합니다. 고통스럽습니다. 발에 물집이 생겨서 터지고 근육경련이 생기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 아들딸을 잃고 눈물 흘리다 이 자리 길거리로까지 내몰린 유가족 분들보다 더 고통스럽겠습니까? 처음 저희가 출발할 때 그 천리길을 다녀올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두렵지 않냐고 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세월호 그 어두운 배 속에 갇혀서 어른들의 구조를 간절히 간절히 기다리면서 엄마 아빠를 부르는 그 아이들보다 더 힘들겠습니까? 여러분 저희들은 이번 8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국정조사에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너무나 작고 약하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은 이 국정조사를 통한 그 결과를 지켜보고 짐작하면서도 마음속에 염려하면서도 진도 팽목항을 향해 가면서 저희들 새롭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하나의 다짐과 하나의 경고입니다. 대한민국을 이끄시는 정치하시는 여러분! 그리고 관료 여러분! 박근혜대통령께서는 저희들 말을 똑똑히 들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이번에 6월27일 서울을 출발하여 7월12일 진도 팽목항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진상파악이 되지않고 특별법제정이 되지 않을시에는 저희들은 다시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서 서울을 향해 진격해 올라갈 것입니다. 경고합니다. 

백년 전 우리 동학혁명군 선배들이 넘지 못한 우금치 고개를 다시 넘어서 서울로 와서 이 부정한 정권, 우리 아이들을 죽인 정권을 향해서 분명한 분노를 표출할 것이고 분명하게 항의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들은 또 참고 참습니다. 누구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특별법제정하는 얘기만 합니다. 진상을 밝히라고만 얘기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나라를 건설해 달라는 유가족분들과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참고 또 참아야만 폭발될 분노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찾아주신 우리 유가족 엄마아빠 여러분 대한민국국민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대로 된 나라였다면 아이들을 잃고 앉아 있기도 힘든 유가족 분들이 또다시 길거리로 나와 서명운동을 하고 여러분께 호소를 하겠습니까? 제대로 된 나라였다면 이 비오는데 땅바닥에 앉아있겠습니까? 분명히 문제가 있고 그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위대한 광주시민 여러분 80년 광주항쟁을 승리로 이끄신 여러분 우리 유가족 분들에게 힘을 주시고 세월호 도보단에게 더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면서 말씀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 남은 11분이 가족품으로 간절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기록한 배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쓰고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세월호전국도보순례단에 합류한 구례에서 온 운암스님이 서명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기자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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