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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러면 ‘정권 참사’로 이어질 것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부의 치부와 파렴치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오주르디 칼럼 | 기사입력 2014/05/21 [09:28]

세월호 참사, 이러면 ‘정권 참사’로 이어질 것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부의 치부와 파렴치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오주르디 칼럼 | 입력 : 2014/05/21 [09:28]



[플러스코리아타임즈-오주르디] 세월호 참사. 청와대와 정부가 개혁 대상이라는 것에 대해 이론을 제기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식’을 통해 개혁을 입에 올렸다. ‘셀프개혁’을 선언한 것이다. ‘내 탓’은 쏙 빼고 남 탓만 늘어놓았다.

‘셀프개혁’에 해경 해체 등 증거인멸 시도까지

‘셀프 개혁’에는 세월호 ‘0명 구조’와 관련된 정부의 혐의를 지우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 ‘해경해체’도 포함됐다. 해경은 구조 회피의 주범이다. 때문에 해경 해체는 ‘증거인멸 행위’에 해당한다.

대통령은 눈물까지 곁들인 발표식을 마치자마자 비행기를 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으로 과대포장하는 등 눈속임으로 국민을 우롱한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 할 일이 있다며 전용기에 오른 것이다. 왜 UAE에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원포인트 순방이다.

보수언론들은 ‘원전 외교’라고 입방아를 찧는다. 최악의 조건으로 합의해 놓은 황당한 수주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은폐한 채 호들갑이다. 아무튼 ‘눈물을 가미한 담화문 발표식’을 마친 대통령은 뭔가 바쁘고 중요한 일이 있는 것처럼 해외로 떠났다.

‘담화문 발표식’ 직후 해외로, 분위기 반전위한 ‘심리극’

해외에 나가면 반응이 좋다는 자화자찬식 보수언론들의 평가를 그대로 믿었나 보다. 담화문 발표식이 끝나자마자 비행기 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실추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반전시키려는 ‘심리극’이 바로 ‘UAE 여행’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겠다.



 담화문 발표식에 대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평가’가 엄청 궁금한지 대통령 출타 중에 경찰이 황당한 짓을 했다. 아주 높은 ‘상부’의 지시가 없다면 결코 자행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담화문 발표식을 지켜본 세월호 유족들은 진도 팽목항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담화 내용과 관련해 향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45인승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진도로 출발했다. 유족들로서는 당연한 행동이다.

자식 가슴에 묻고 피눈물 흘리는 유족들 불법사찰한 경찰

그 버스를 뒤쫓는 차량이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유족들은 전북 고창 고인돌휴게소에서 줄곧 뒤쫓아 온 두 명을 붙잡았다. 유족 한 사람이 그 둘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청와대에서 시위할 때 본 경찰 아니냐”고 다그치자 이 경찰은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외려 “당신은 유족 맞냐”고 소리를 쳤다.

유족들은 버스 한 대에 경찰 두 명을 태워 다시 안산으로 향했다. 그 둘은 경찰임을 실토하며 “정보과장이 지시해서 유족들을 따라 간 것”이라고 해명한 뒤 “해경 해체와 관련해 가족들이 수색상황을 걱정해서 파악하기 위해 진도로 내려가는 중”이라고 둘러댔다. 정상적인 공무수행이라면 굳이 미행할 필요가 있었을까.

경기경찰청장을 불러 왜 미행했는지 따져 물었다. 단원서 정보과장은 “가족들을 보호하라는 경기청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교통사고, 안전사고가 날 수 있고 단원고 상황 잘 알고 현장장 상황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미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미행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오만가지 주접 다 떠는 정부다. 졸지에 아들 딸 가슴에 묻고 피울음을 토하는 가족들을 ‘경계 대상’으로 보고 불법 사찰을 벌이다니. 청와대가 대통령 담화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분노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불법 사찰하라고 지시한 건가. 통탄할 일이다.



<이미지 출처: 한겨레 신문>

정보과 사복경찰이 미행, ‘유족 안전 위해’ 해명은 거짓말

진도까지 가는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벌인 일이란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편의와 안전을 위한 거라면 교통 경찰이 출동하면 된다. 왜 사복 입은 정보과 형사들이 나섰을까. 유족들이 담화 내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대응책을 강구할지 궁금해 관련 정보를 캐려고 사찰을 벌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KBS사장도 불법 사찰한 경찰처럼 오리발을 내밀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입장만 집중 전달하는 등 극심한 편파보도로 일관했던 길환영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와대 지시에 따라 보도·인사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사살로 드러나자 KBS 구성원들이 ‘사장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공개 기자회견이 아니었다. 일부 언론사들만 참석시킨 채 비밀리에 이뤄졌다. 길 사장은 이 자리에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 지시는 없었다”며 “KBS와 사회를 살리기 위해 (김 전 국장이)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KBS 길환영 “청와대 지시 아니다” 오리발

또 청와대의 지시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백운기 보도국장을 일주일만에 경질하는 인사명령을 낸 것에 대해 “백 국장이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자신의 사퇴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길 사장의 강요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길 사장이 자신에게 “이걸(사퇴) 거역하면 나도 살아남을 수 없고, 이건 대통령의 뜻이라며 눈물까지 흘렸다”고 전했다.   



편피보도와 정권 편들기에 직접 관여하며 KBS를 관영홍보방송으로 전락시킨 길 사장. 구성원들의 사퇴 압박에 대해 “좌파 노조에 의해 방송이 장악되는 것을 막겠다”며 사퇴할 뜻이 전혀 없다고 핏대를 세웠다.

이러면 세월호 참사 ‘정권 참사’로 이어질 것

김 전 국장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 대신 길 사장이 청와대의 꼭두각시라는 정황증거는 부지기수다. 이런데도 ‘청와대 지시는 없었다’고 오리발을 내민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뻔한 거짓말을 했다.

눈물로 지새우는 유족들을 불법 사찰하고, 정부 입장만 강조하는 보도를 내보내라며 공영방송을 압박하는 정권이다. 무엇이 어찌 되든 정권만 보전된다면 그만인가. 고약한 정부다.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부의 치부와 파렴치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여객선 침몰사건이 ‘박근혜 정부 참사’로 이어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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