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남종 열사 추모제 계속 이어져야 한다"

서울역 광장서 '제9회 이남종열사 추모제' 개최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4/03/09 [10:50]

"이남종 열사 추모제 계속 이어져야 한다"

서울역 광장서 '제9회 이남종열사 추모제' 개최

이형주 기자 | 입력 : 2014/03/09 [10:50]
 
▲ 심보섭 가수와 밴드블랙스완이 광야에서를 연주, 노래하고 있다.     © 이형주 기자


[플러스 코리아타임즈-이형주기자]지난해 12월 31일 서울역 고가차도에서 ‘박근혜 퇴진, 이명박 구속’을 외치며 분신 자결한 '제9회 이남종열사 추모제'가 3월 8일 오후 ‘밴드블랙스완, 횃불시민연대‘ 주관으로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이 단체는 이 열사 추모제를 9회째 개최하고 있으며, 이날도 추모제를 개최하기 전 이 열사의 혼을 달래기 위해 명동에서부터 서울역까지 가두행진 시위를 벌였다.

오후 5시 서울역광장에서 개최된 추모제는 ‘부정선거 박근혜 퇴진’을 외쳤고, 사회자는 이 추모제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행사개최에 따른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이남종 열사 추모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면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 100여만원이 순식간에 걷혔다.

블랙스완과 횃불시민연대는 지난 2월 15일 이남종열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서울역 광장에서 ▲이남종 열사의 고귀한 죽음을 ‘빚 비관, 보험사기’로 중상모략한 남대문경찰서 서장과 수구 언론의 소행 응징 ▲이남종 문학상을 저항문학상으로 확대 발전 ▲대선부정 이후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한 형태의 선거정의 사수투쟁을 경험하게 될 것 등 3가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오는 18일 광주 망월동 49재와 광주 충장로 추모제 이후 본격적인 박근혜 퇴진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비장한 결의를 밝혀 참석한 시민들로 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었다.

▲ 좋은 어버이,18대 대선 원천무효 국민행동 김진효 대표     © 이형주 기자

이 열사는 1973년 광주에서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교사였다. 그는 1990년대 말 조선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임관해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아르바이트로 택시 운전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교통사고가 나면서 공부를 포기했다. 사망 전에는 광주 북구의 한 편의점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분신한 후 하루도 안 되어 사망한 이남종 열사의 유서가 공개됐다. 공개된 유서를 보면 빚 같은 신변문제는 없다. 그러나 그에 대한 ‘신변비관, 금전에 의한 자살’ 등 왜곡 조작된 글들이 SNS 등 인터넷에 퍼졌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총칼 없이 이룬 자유 민주주의를 말하며 자유 민주주의를 전복한 쿠데타 정부입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그 원칙의 잣대를 왜 자신에게는 들이대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국민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공권력의 대선개입은 고의든 미필적 고의든 개인적 일탈이든 책임져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이상득, 최시중처럼 눈물 찔끔 흘리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던 그 양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아니길 바랍니다. 여러분 보이지 않으나 체감하는 공포와 결핍을 제가 가져가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모든 두려움을 불태우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박근혜 퇴진"과 "특검실시"보다는 '빚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1월 1일 인터넷판 <조선닷컴>에 <서울역 분신 사망男, 박근혜비판 유서썼지만, 실은 개인빚에 보험까지…문성근 "명복을">기사를 보도했다. <조선닷컴>이 이 같은 기사 제목을 단 것은 경찰발이다.

<조선일보>도 2일자 12면 <'서울역 분신' 40대男 숨져> 제목 기사에서 "경찰은 이씨가 철도노조를 비롯한 노조나 특정 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적이 없고, 빚 독촉에 시달렸다는 일부 가족의 진술 등에 근거, 이씨가 경제적 문제로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그러나 이날 이씨 형의 참고인 조사에 동석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박주민 변호사는 '유서에 빚에 대한 내용은 없었고 박근혜 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고 전해 인터넷판과는 논조가 달랐다.

왜곡과 조작질에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리 독해 능력이 떨어져도 어떻게 이 유서에서 빚 문제를 읽어낼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유서 한줄 한 단락이 다 박근혜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를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한 쿠데타 정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이남종 열사. 이것이 ‘신변비관과 빚때문’에 분신자결했다로 둔갑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